굿 우먼
A Good Woman , 2004

소개할 영화 <굿 우먼>은 영국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원작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의 영국적인 분위기를 변화시키기 위해 시대를 1930년대로 설정하고 영화의 무대를 이태리로 옮기면서 줄거리가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바뀌었다.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가 영국인 이었는데 주인공 메그 윈드미어(스칼렛 요한슨)와 그의 남편 로버트 윈드미어(마크 엄버스), 그리고 얼린 부인(헬렌 헌트)을 미국인으로 설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태리에 휴가온 현대사람들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든점도 더 많은 사람들로 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 이라 할 수 있다.

지극히 영국적인 시대물을 전세계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캐릭터는 변화시키면서도 원작에 담겨져있던 사회적 비판과 아이러니한 요소들은 그대로 접목하여 시대극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또 하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은 헐리우드에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헬렌 헌터와 고혹적인 매력의 스칼렛 요한슨이 메그 윈드미어와 얼린 부인 역할을 맡아 연기력 대결을 펼친다는 것인데, 파격적인 드레스와 화려한 엑세서리로 치장된 아름다운 미모까지 선 보이며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이 영화는 중심인물 이라고 할 수 있는 얼린부인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 정확히 말하면 얼린부인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들을 먼저 보여준다. 뉴욕의 상류사회 사교계에서 타고난 미모와 섹시함을 무기로 유부남들을 유혹하다 주위사람들로 부터 손가락질을 받자 견디지 못하고 부와 패션의 고장 이탈리아의 리비에라로 향하게 된다. 뉴욕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얼린부인은 자유분방한 성격탓에 귀족 사회의 동요를 일으키고 무분별한 남자관계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로버트 윈드미어도 그 중 한명으로 아내의 생일선물을 고르던 로버트에게 접근하여 금으로 만들어진 부채를 선물하게 만든다. 이후에도 로버트는 얼린 부인과 만남을 지속하며 수표까지 사용하게 되는데 이 사실을 자신의 친구이자 아내 메그에게 빠져있는 달링턴이 알게되고 결국 메그까지 알게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큰 혼란을 맞이하게 된다.

아내 메그만을 사랑하던 로버트가 어느날 부터 뉴욕에서 온 얼린 부인과 눈이 맞아 수표를 사용했던 사실이 밝혀지자 메그는 사랑을 포기하고 로버트와 헤어질것을 결심한다. 물론 이 과정에 메그를 좋아하던 달링턴의 교묘한 술책이 개입되기는 했지만 메그가 목격한 것만으로도 이별을 결심할 동기는 충분하였다. 당사자인 메그가 혼란을 경험하는 동안 이를 주시하고 있던 관객들의 입장도 마찬가지 였다. 연상의 여인 얼린에게 빠져든 로버트도 이해가 되지 않을뿐 아니라 로버트를 대하는 얼린의 행동도 연인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것이다. 눈치가 빠른 분들이라면 얼린부인과 로버트의 대화속에 이들의 관계를 쉽게 유추할 수도 있다.

영화 <굿 우먼>의 재미는 아리송한 네 남녀의 관계를 중반 이후까지 꽁꽁 숨겨놓고 있다 서서히 풀어놓기 시작하면서 부터 시작된다.
얼린 부인의 또 다른 연인 터피의 등장으로 얼린의 진심이 드러나고 미궁속에 빠져있던 로버트와의 관계 또한 밝혀지면서 비로소 나쁜 여자로 손가락질 받던 얼린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게 된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굿 우먼> 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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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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