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의 라스트 댄서
最后的舞者 , Maos Last Dancer , 2009

중국 북동부 칭다오 근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리춘신은 베이징 무용 학교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후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면서 휴스턴 발레단의 주역 발레리노가 되었다. 동료 발레리나 메리 매캔드리와 결혼한 뒤에는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가 발레단의 주역으로 활동하였고 발레를 그만둔 뒤에는 증권 거래인으로 직업을 바꾸어 성공, 지금은 세 아이의 아버지로 멜버른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리춘신의 파란만장한 삶은 『마오쩌둥의 마지막 댄서』라는 이름의 책으로 발간되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는데, 소개할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는 먼저 출간된 리춘신의 자전적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을 발레라는 예술장르를 통해 효과적으로 보여준 <블랙 스완>에 이어 <마오의 라스트 댄서>까지 2011년은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를 다룬 영화가 연이어 개봉되면서 발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었다.

사실 발레에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주인공이 발레리노라는 것만으로 미리 선입견을 가지고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발레에 대한 이야기를 베이스로 깔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중국인 발리리노 리춘신의 드라마틱한 삶속에 내재된 도전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가 줄줄이 나열되어 있다. 그래서 발레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어도 한 인간의 삶, 구체적으로는 예술가의 역동적인 삶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블랙스완>이 집념이 불러온 고뇌와 불안을 다루며 어두운 색채를 띄고 있다면 <마오의 라스트 댄서>는 한계를 뛰어 넘고자 하는 한 인간의 의지와 열정을 담고 있어 한 편의 풍경화를 보며 화사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듯이 힌 인간의 성장과정을 통해 밝은 느낌을 전달 받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평발에 체력도 약한 리춘신은 자신의 약점을 피나는 훈련으로 극복하며 북경의 한 예술학교에서 발레를 공부하던중 공연차 중국에 온 휴스턴 발레단장 벤 스티븐슨의 눈에 띄어 초청형식으로 3개월동안 미국에 머물며 발레를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이 시기는 마오쩌둥이 대중의 힘으로 수정주의자들을 억제하기 위해 문화대혁명을 발동했을때로 중국내 모든 예술은 선동과 사상개조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 결과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을 강조해야할 발레는 총과 칼을든 군무로 변질되 개인의 안무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 미국의 길거리에는 거지들이 득실거린다고 교육받았던 리춘신은 미국사회를 접하며 중국에서의 사상교육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가를 깨닫게 되고 서서히 그들의 생활방식에 동화되어 간다. 체류기간 3개월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 팀내 발레리나 엘리자베스를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결국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로 발전하며 중국국적을 포기하고 합법적으로 미국시민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간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리춘신의 성장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어린시절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밟지 못했고 평발 이라는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남들보다 몇 갑절의 노력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했던건 보수적이고 강압적인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노력과 인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고 결과적으로 그 꿈을 실현해 내고야 말았다. 꿈을 이루는 과정에 중국 국적을 포기해야만 했고 가족들과 다시는 만날 수 없을거라는 암담한 현실과 마주해야만 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그만큼의 희생과 아픔은 감수해 내야만 했다.

영화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부터는 중국으로 돌려보내려는 중국영사관측과 리춘신의 국제이민을 추진하려는 변호사 찰스, 그리고 발레단 임원들의 대립을 보여주며 조국과 자유와 사랑이라는 두 갈래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리춘신의 모습이 등장한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누구나 쉽사리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리춘신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중국이 변화와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문호를 개방하고 서양문물을 받아들일때 다시 고향을 찾게 된 리춘신은 화려한 몸짓으로 자신의 귀향을 자축하며 기쁨과 환희를 온 몸으로 표현한다.
 |
|
 |
발레리노가 주인공인 감동 실화
발레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는 영화 |
|
|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