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The Preparation, 2017

채비 (The Preparation, 2017)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엄마 애순이 발달장애인 아들 인규와의 이별을 준비하면서 겪게되는 이야기로 가슴뭉클한 감동, 모성애, 웃음이있는 영화다.
<인어공주>,<엄마>,<가족의 탄생>의 고두심이 발달장애 인규의 엄마 애순역을 <이웃사람>,<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응답하라 1994>의 김성균이 일곱살같은 서른살 발달장애아들 인규역을 맡았다.
채비 (The Preparation, 2017)는 <피아노>,<마녀 김광자>,<인투 포커스>를 연출한 조영준이 감독을 맡았다.
길가 노점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발달장애아들 인규를 24시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애순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아들 인규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애순과 아들 인규의 슬픈 이별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서른살 발달장애아들 인규와 함께 살고 있는 애순은 양치부터 세수, 면도, 옷입는것 하나부터 열까지 애순의 손이 닿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들 인규를 챙기느라 오늘아침도 분주하다. 길가 작은 노점상을 하는 애순은 손발이 저리고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몇 년째 약을 달고 산다.
담당구청 사회복지사는 애순에게 장애인취업박람회 팜플렛을 건네며 인규의 일자리와 독립을 말하지만 애순은 인규가 마냥 부족해만 보인다. 애순의 소원은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들과 한날한시에 죽는 것이다. 첫째 딸 문경은 엄마에게 돈을 빌리러 오고 애순은 아들 인규 앞으로 들어놓은 적금을 빌려달라는 딸문경과 큰소리로 다툰다.

인규는 조카의 용돈을 빼앗아 자신이 좋아하는 소주와 빵을 사먹고, 인규가 없어진걸 안 애순은 밤새 인규를 찾아 동네를 헤맨다. 술을 잔득 먹고 동네 고등학생들과 싸움이 붙은 인규는 결국 경찰서로 향하고, 애순은 오늘도 아들을 위해 허리를 숙인다. 다음날아침 애순은 극심한 두통으로 일어서는 것조차 힘이 들고, 결국 미루고 미뤄왔던 병원으로 향한다.
애순은 뇌종양3기 판정을 받고 수술밖에 방법이 없지만 현재로선 수술로도 살 확률이 그다지 높지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연자실한다. 수술을 하지않으면 길면 일년 짧으면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애순은 딸문경을 찾아가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린다.

애순은 혼자 남을 인규를 시설에 보내보려 하지만 자리가 나지않아 힘들다며 거절당한다. 담당공무원은 다른 시설을 권하지만 차마 아들을 시설에 보낼 수 없었던 애순은 아들 인규를 직접 가르쳐 독립을 시키겠다고 마음먹는다. 버스 타는 법, 밥짓는 것, 제빵기술을 가르치며 홀로 남겨질 아들을 위해 애순은 최선을 다한다.
애순의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되고 이대로 수술시기를 놓친다면 수술도 힘들다는 결과를 듣게 된다. 애순은 하나라도 더 아들 인규에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수술을 계속 뒤로 미루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병원으로 실려 간다. 며칠동안 의식이 없던 애순이 깨어나고, 애순은 수술결과를 물어보지만 딸 문경은 이미 수술조차 힘들다 말하는데...

인규가 제빵을 하다 손을 다치자 애순은 병원에 있지 못하고 결국 아들 인규를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애순은 인규와의 이별 준비를 하는데... 두 사람은 어떤 이별을 하게 될지? 인규는 애순의 바람대로 홀로서기를 할수 있을지? 영화 채비 (The Preparation, 2017)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영화채비는 발달장애 아들과 엄마애순의 특별한 이별이야기다. 시한부판정을 받은 애순은 무엇하나 제 손으로 할 줄 모르는 아들 인규를 남겨두고 차마 편히 눈을 감을 수 없다. 아들 인규를 위해 아들의 눈높이에서 가르치고 격려하고 보듬으며 조금씩 아들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채비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엄마 애순의 죽음을 위한 채비, 그리고 혼자 남겨질 발달장애아들 인규의 홀로서기를 위한 채비, 그리고 가슴 먹먹한 감동, 희생, 모성애, 가족애, 그리고 웃음이 있는 휴먼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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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애를 소재로한 작품을 찾으시는분.
눈물나도록 슬픈영화를 찾으시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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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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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보다 딱 하루만 더 살고 싶다는 어느 발달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의 말에 공감 못 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채비>는 그러한 심정으로 평생을 살았던 엄마의 이별 준비 이야기이다. 엄마는 남겨질 아들의 안전망으로 보호 시설을 방문하고, 남은 형제에게 부탁하고, 심지어 나쁜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선택은 아들의 자립이다. 이별 채비가 하나씩 갖춰질수록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지만, 아들은 더디지만 분명하게 성장하고 있다. 모자(母子) 관계와 더불어 <채비>를 견인하는 또 하나의 축은 모녀(母女) 관계이다. 아픈 동생으로 인해 평생 소외당한 딸을 등장시키며 영화는 한층 더 가족 드라마의 면모를 갖춘다. 고운 소리 한 번 안 해줬던 엄마는 딸에게 이해를 구하고, 동생이 부끄러웠던 누나는 미안함을 표하며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단단하게 결속된다. 80대 노모가 50대 장애 아들에게 ‘너로 인해 인생이 재미있었다’ 라고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조영준 감독의 의도대로 모자의 즐거운 일상과 슬픈 이별이 공존한다.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한 엄마 고두심이 아들 김성균, 딸 유선과 함께 가족을 이뤄 짠한 사연을 들려준다.
2017년 11월 7일 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