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드 오퍼스
Mr. Hollands Opus , 1995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반복되는 학습과 구속이 싫어 어디론가 뛰쳐나가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 마냥 답답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사춘기 시절을 회상하게 만들었던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90년 개봉작으로 지금으로 부터 27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선생님이 누구일까를 논할때면 영화속 키팅 선생님(로빈 윌리암스)을 떠올리며 참교육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만들곤 하였다. 소개할 영화 <홀랜드 오퍼스>도 참된 교사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해주는 드라마로,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음악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글렌 홀랜드(리차드 드레이퓨즈)가 평생을 학생들을 위해 헌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더라도 노력하고 열정을 바친다면 그만큼 값진 일도 없을텐데 그 어떤 이들보다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인내와 희생을 강요하곤 한다. 주인공 홀랜드가 여느 선생님과 다른 점이 있다면 누군가의 강압적인 지시에 의해 움직이기보다 음악을 사랑했던 열정으로 학생들을 음악의 세계로 인도하려 하였고,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주력하기 보다는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끔 나침반 역할을 해 주었다는 것이다. 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메이고 있는 아이들에게 개인의 취향에 맞는 방향을 제시하고 아이들은 낮설은 지도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다 서서히 그의 가르침에 동화되어 간다.

주인공 홀랜드는 음악을 사랑하는 작곡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어쩔수 없이 존 F, 케네디 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임시방편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히 학교에서의 생활도 지루하고 짜증날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다 보수적인 학교의 분위기까지 홀랜드를 억압하며 짓누르고 있을때 음악에 무지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재미로 인해 그의 삶은 점차 생기를 찾아간다. 그가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고 다가선 아이는 클라리넷 연주자 게르트두드 랭으로 부족한 실력으로 인해 좌절감에 빠져있던 그녀에게 악보대신 편안한 대화로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

낙제 위기에 처한 미식축구 선수 같은 경우에도 음악에 흥미를 갖도록 같이 춤을 춰 주기도 하고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며 끊임없이 지도한 결과 고적대의 멤버로 성장하여 행진할 때 멋진 연주를 선보이며 홀랜드의 노력에 화답해 주기도 하였다.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이해하고 딱딱한 이론위주의 교육보다 재즈와 로큰롤 등 60년대를 관통했던 음악 장르를 학습과 접목하여 보다 쉽게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자 학생들도 홀랜드의 지도방식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따르기 시작한다.

홀랜드가 학생들과 교감하며 훌륭한 교사로 거듭날때 정작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움이 요청하던 아들 콜트레인 에게는 아무런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심지어 모욕적인 말까지 서슴치 않자 아들은 홀랜드가 자신을 대하는 것과는 반대로 아버지가 좋아하는 소소한 것들까지 기억하며 홀랜드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동안의 무심함은 연주회 날 홀랜드가 수화를 곁들인 노래를 부름으로 자연스럽게 보상되고 부자간의 높은 장벽도 쉽게 허물어진다. 아들과의 화해 그리고 학생들과의 평화롭던 시간들도 1990년대 IMF 경제위기를 맞이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학교측은 경제논리를 내세워 홀랜드가 맡고 있던 음악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홀랜드에게는 퇴직을 권고하는 상황을 맞이 하게 된 것이다.

서서히 전해주던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은퇴를 앞둔 홀랜드를 위해 학생들이 준비한 환상적인 콘서트로 마무리 된다. 음악을 사랑했지만 가족을 위해 꿈을 접어야만 했던 한 가정의 가장으로, 제자들을 위해 헌신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음악 선생님으로, 그렇게 살아왔던 홀랜드의 인생은 흩어졌던 음표처럼 마지막엔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벽한 교향곡으로 완성된다. 제자들을 올바른 인생의 길로 인도하며 나침반 역할을 해온 교육자로, 아내와 아들을 사랑하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삶을 병행하던 홀랜드는 그동안 무겁게 짊어졌던 삶의 무게를 털어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평생의 역작 아메리칸 심포니를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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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를 꿈꾸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스승의 역할을 제시하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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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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