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박스오피스 1 위! 전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제 50 회 시체스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경쟁부문 초청!
제 22 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스테이션7
Salyut-7 , Salyut 7 , 2017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던 역사적 실화가 있다.
공간은 과거의 구 소련이며 광활한 우주에서 펼쳐지는 스토리이다. 국가와 개인, 상 하위 조직체계, 가족, 우정, 일 등이 얽혀져서 잔잔하지만 지속적인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스테이션7>이라는 작품이다.

감독은 러시아 출생의 젊은 신진 감독인 ‘클럼 시펜코’로 2010년도에 <후엠아이>에 이어 2017년도에 <스테이션7>으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와 제 50회 시체스영화제(오피셜 판타스틱 경쟁부문)의 후보로 오른 이력이 있으며 러시아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다.
우주를 소재로 하는 영화들인 <인터스텔라>, <마션>, <히든피겨스> 등이 미국적인 관점에 충실한 영화인 반면 <스테이션7>은
러시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소련의 관점에서 접근하였고 1985년 살류트7호 구조 임무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연출하였다.
조국애와 여러 복잡 미묘한 감정선들을 비교적 담백하게 담아내었으며 화려하거나 기교적이지는 않지만 리얼리티가 돋보이고 그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살류트1호를 통해 우주 유영을 했던 블라디미르
그러나 뜻하지 않은 실수로 프로젝트에서 제외되고 그 후 살류트7호는 무인정거장이자 자동방식으로 관제소에서 원격 조정된다. 자신의 일이 삶의 대부분이었던 블라디미르는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일상 속에서도 공허함과 허탈감을 느끼게 되는데...그러던 중 살류트7호의 신호가 끊기고 수동 도킹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최고의 경력자인 블라디미르와 뛰어난 엔지니어인 빅토르가 투입되게 된다. 이 둘은 서로가 공격수와 골키퍼가 되어 합심하게 되는데 초기에 비교적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 것 같으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펼쳐지게 되며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다양한 감정과 절제된 감정선
국가의 한 구성원이자 가족 내의 가장이며 직장에서는 우주비행사로서 상사에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시스템에서 다양한 갈등이 빚어지나 커다란 굴곡 없이 담담하게 전개된다. 오히려 비교적 담담하고 담대하게 현실에 수긍하는 이들의 모습이 관객에게는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왠지 모를 복잡 미묘한 감정 앞에 놓이게 한다.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시켜야 하는 문제, 수직적 구조 속에서 상사의 명령에 수긍하며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 등이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할리우드 영화와 같은 스펙터클함은 없지만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현실적이면서 광활한 우주 공간에 빠져 들게 하여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가족애와 우정 등 다양한 감정선이 오고 가나 감정의 굴곡이 크지 않으며 절제되어지고 체념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후반부에 감정의 굴곡과 동요하는 모습이 보여지기는 하나 무엇보다 절실한 생존에 대한 욕구, 가족에 대한 사랑을 뛰어넘는 국가에 대한 의무와 임무, 업무에 대한 수행과 막중한 책임감, 동료애 등이 뒤섞여서 이를 초월하게 만든다. 이는 우주라는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스토리이지만 지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감정들과 사건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낯선 공간, 그러나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옆에 동료와 통신을 통해 소통하는 동료들 뿐이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업무와 막중한 책임감 앞에서 자신의 감정들을 절제하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 앞에 놓인 한 위대한 개인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실화 영화이지만 실제의 모습과는 다른 부분들이 꽤 있다고 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긴박한 모습으로 영화에서는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는 약 한달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 밖의 영화 속 사건들과 다른 부분들도 조금씩 존재하는 것 같다. 자세한 것은 실제의 사건들을 찾아보며 영화를 감상하면 보다 묘미가 더해질 듯하다. 특히나 미국의 우주비행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담은 영화는 비교적 많지만 소련의 관점에서 바라 본 영화는 많지 않기에 기존의 영화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이다.
우주에서 물을 마실 때의 모습까지 리얼하게 담아내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하나 작은 실수라도 우주에서는 돌발 상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소소한 재미 속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특히나 엔딩 마지막 장면에 실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영화 속 배우들과 싱크로율이 높은 만큼 보다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
|
 |
역사적 사건에 관심이 있는 분
우주 관련 영화를 좋아하는 분 |
|
| 글: 시나모쿤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우주 개발 관련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는 그간에도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미국의 시각에서 미국의 우주 개발 역사에 초점을 맞춰 왔었다. <스테이션 7>은 이런 면에서 기존의 유사 소재 영화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우주정거장 ‘살류트-7’이 궤도 이탈을 한 1985년은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던 구소련이 미국의 맹렬한 추격을 받는 중이었다. 자국의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던 구소련 정부의 속내, 금주법 시행을 앞둔 통제적인 사회 분위기, 애국심에 고양되던 시대 속의 개인이 합쳐져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미션이 마침내 성공한다. 러시아 감독과 배우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손수 스크린에 옮겼기에 <스테이션 7>은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오고 당시의 공기와 온도를 그대로 전달한다. 영화는 진한 동료애와 가족애를 전하고 한편으론 우주를 밀착하여 포착한다. 우주 정거장과 우주선 안에서 행하는 무중력 상태의 여러 동작들, 광활한 우주의 풍광, 그리고 물 한 방울의 미세한 터트림까지 세세하게 묘사하며 클림 시펜코는 가장 인간적인 동시에 완벽하게 우주적인 드라마를 완성한다.
2017년 12월 1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