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친구
一週間フレンズ , One Week Friends , 2017

만약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일주일이 지나면 사라지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도 그리고 소중한 추억도 일주일만 지나면 사라지는 소녀가 있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사랑과 기억 그리고 청춘에 관한 영화 <일주일간 친구>이다.
기억에 관한 것은 영화 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다. 헤어진 연인과의 아픈 기억을 지우게 되지만 사랑은 다시 기억된다는 내용의 <이터널 선샤인>이나 아픈 첫사랑에 대한 기억에 관한 영화 <노트북>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이 점점 사라져가지만 그 마음만은 남아있다는 내용의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등 다양한 영화들이 사랑과 기억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아름다운 청춘들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영화 <일주일간 친구>이다.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이 영화는 원작의 덕분에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원작 만화의 작가인 하즈키 맛차는 두 번째 작품인 <일주일간 친구>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원작인 만화는 따뜻한 그림체와 부드러운 매력을 통해 남녀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여주인공인 후지미야는 일주일이 지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것도 힘든 후지미야. 하지만 그런 그녀 앞에 한 소년이 나타난다. 바로 같은 학교의 동급생인 하세. 그는 후지미야에게 끈질기게 일주일에 한 번씩 친구가 되자는 고백을 계속해나가고 결국 굳게 닫힌 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후지미야의 일상은 조금씩 변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후지미야의 앞에 그녀의 오랜 친구인 하지메가 나타나고, 그녀의 머릿속을 헤집는 기억이 되살아나게 되는데...
영화 <일주일간 친구>에는 최근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높은 관심을 얻었다. 꿋꿋하게 후지미야에게 친구가 되기를 청하는 남자 주인공 하세 역에 캐스팅 된 배우는 바로 야마자키 켄토이다. 영화 <오렌지>, <늑대 소녀와 흑왕자> 등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청춘스타로 떠오른 야마자키 켄토는 최근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이다.
영화 <일주일간 친구> 속의 야마자키 켄토는 하세 역을 맡아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며 자신에게도 차갑게 대하는 여주인공 후지미야의 태도에도 굴하지 않고 일주일마다 그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순정남 역을 연기했다. 이런 야마자키 켄토의 모습은 로맨틱 하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묘한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여주인공 후지미야 역에는 카와구치 하루나가 캐스팅 되었는데, 국내에서는 2PM의 닉쿤과 함께 출연한 일본 영화 <오란고교 호스트부>를 통해 얼굴을 익힌 팬들이 많을 것 같다. 최근 일본 내에서 라이징 스타로 부상한 그녀는 영화 <일주일간 친구>에서 기존에 보여줬던 사랑스러운 모습과는 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그녀가 연기한 후지미야는 일주일이 지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져버리는 인물로 이런 이유로 인해 주변의 모든 친구들과의 관계를 단절한 채 자발적으로 외로운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소녀이다. 후지미야는 겉으로 보기에는 차가워 보이지만 실은 안타까운 과거로 인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카와구치 하루나는 후지미야의 복잡한 심리를 잘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 <일주일간 친구>는 청춘들의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내려간 영화이지만, 주제를 보면 사랑과 기억에 관한 것으로 그렇게 가볍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서 과거의 첫사랑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풋풋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첫사랑을 추억할 수 있는 영화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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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의 첫사랑을 추억하고 싶다면
만화 원작을 보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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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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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 기억 상실로 매주 월요일마다 백지의 기억으로 돌아가는 소녀 앞에 만화를 그리는 소년이 등장하고 소녀의 굳게 닫힌 마음을 수시로 두드린다. 언뜻 봐도 순정만화 같은 스토리다. 예상 그대로 <일주일간 친구>는 국내에도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끈 ‘하즈키 맛챠’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다. 일본 하이틴 영화에서 만화실사영화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전달 매체에 따른 허용도에 차이가 있다 보니 ‘얼굴 감싸고 부끄러워하기’, ‘주먹 꽉 쥐고 화난 척 항의하기’, ‘애교 듬뿍 상대방 이름 부르기’ 등등 특유의 오글거림과 민망함이 동반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일주일간 친구>는 오글거림을 상당히 덜어냈다. 하지만 아기자기함과 톡톡 튀는 발랄함도 함께 사라진 듯하다. 영화는 업앤다운 없이 한결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차분한 드라마에 빠져들지 미지근함에 지루해질지는 취향에 따라 다르겠다. 중반부 이후 해리성 기억 상실의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도 크게 박력이 없는 편, 소녀가 소년이 그린 만화를 보는 마지막 시퀀스에 힘을 몰아준 느낌이다. ‘야마자키 켄토’가 만화부 소년 ‘하세’로 그림 그리랴 교환 일기 쓰랴 동분서주한다. 드라마 <1리터의 눈물>(2005), 영화 <붉은 실>(2007) 등의 ‘무라카미 쇼스케’가 연출했다.
2017년 12월 29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