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뜨개질 합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彼らが本気で編むときは、 , Close-Knit , 2017

현대에 들어서면서 사회적으로 가장 많이 변화된 부분을 찾으라면 단연 가족 형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단순했던 가족 형태가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그만큼 사회적인 문제나 고민 또한 생겨나게 된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새로운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보았거나 들어봤을 영화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5년만에 들고 돌아온 신작인 영화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따뜻한 일상 속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포근 포근하고 따뜻한 무릎 담요같은 영화였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것을 보면 영화의 분위기는 대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등의 화제작을 제작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한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의 신작이라고 하면 영화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2살의 소녀 토모의 엄마 히로미는 미혼모이다. 그녀는 또 다시 갑작스럽게 집을 떠나게 되고, 토모는 혼자 남게 된다. 결국 토모는 외삼촌인 마키오를 찾아가고 그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연인 린코를 만나게 된다. 우선 영화 <그들이 진심으로 엮일 때>를 이야기하자면 단연코 배우들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주인공 토모 역의 아역배우 카키하라 린카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12살이라고 보여지지 않는 섬세한 감정연기를 통해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의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한다고 하니 꼭 주의깊게 보길 바란다.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배우 이쿠타 토마는 신작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를 통해 가장 파격 변신을 한 캐릭터일 것이다. 전작인 <우리들이 있었다>, <서툴지만, 사랑>을 통해서는 달달한 로맨스를 한껏 보여줬고, <뇌남>, <우로보로스>를 통해서는 선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새로운 영화를 통해 아주 색다른 캐릭터로 갈아입었다고 할 수 있다. 태어날 때는 남자였지만,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여자로 다시 태어난 캐릭터인 린코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었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각자 자신의 삶을 통해 얻는 슬픔이 있고, 주변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다. 충분한 휴식, 즐거운 취미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을 힐링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고,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걸맞는 음식이 등장한다. 12살 토모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진심이 담긴 린코의 음식은 어린 토모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또한 상처받은 린코가 사랑하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식탁을 가득 차린 가정식이던, 자그만 도시락 통에 담긴 소박한 도시락이던 말이다.

물론 토모에게 가득한 사랑을 전해주는 린코라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상처는 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상처를 린코는 어떻게 극복해나갈까? 바로 뜨게질이다. 실을 한올 한올 떠가면서 엮여지는 실 속에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 분노를 담다보면 점점 평화로와지는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편견과 맞서서 싸워야하는 그들에게 조그만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것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과 우리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세상의 다양한 편견과 맞서 싸워야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스트레스를 얻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린코와 토모의 교감을 보면서 조금씩 치유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소재 또한 독특하고 등장하는 캐릭터 또한 특이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는 전혀 특이하지 않은 평범한 영화이다. 영화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각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고 이런 그들이 모여서 진정한 의미의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엿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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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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