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그보다 설레는
로드 투 로마
All Roads Lead to Rome

미드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아마 한번쯤을 들어봤거나 직접 보았을 드라마가 있다. 특유의 경쾌한 음악과 함께 뉴욕 맨해튼 거리가 펼쳐지는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이다. 여기 그 드라마의 주인공 캐리가 등장하는 한 편의 영화가 있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풍광을 담은 영화 <로드 투 로마>이다.

뉴욕에 살고 있는 매기는 중학생인 딸 써머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그녀와 함께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묵기로 한 숙소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의 이름은 루카. 매기와 루카는 과거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매기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루카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두 사람의 반가운 재회도 잠시, 매기의 딸 써머는 엄마의 손에서 탈출하기 위해 루카의 엄마인 카르멘과 차를 훔쳐 달아나게 된다. 매기와 루카는 각각 딸과 어머니를 찾기 위해 그들을 추적하는 길에 동행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여행은 어떻게 될까?

아름다운 풍광만큼이나 관객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주인공 매기 역을 맡은 사라 제시카 파커이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녀는 이미 이 드라마로 에미상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캐리의 이런 인기는 그녀에게는 어쩌면 단점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르겠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속이 캐리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이외의 다른 작품에도 출연했지만 캐리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사라 제시카 파커와 호흡을 맞춘 상대 배우는 바로 라울 보바이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스타급 배우인 그는 2003년 페르잔 오즈페텍 감독이 연출한 영화 <창문을 마주보며>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오스카라고도 불리는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의 상을 받으며 라울 보바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영화의 스토리는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 사랑했던 연인인 매기와 루카는 현재의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과거의 아름다웠던 사랑을 추억하고, 도망간 써머를 찾게 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영화 스토리는 개연성이 떨어지고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는 다른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딸에게는 엄마였지만 어느 순간 소녀가 되어버린 매기의 순수한 사랑을 비롯해 써머와 카르멘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 속에서 비춰지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색다른 캐리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한번 꼭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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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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