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 위대한 모험
March Of The Penguins , 2005

소개할 영화 <펭귄-위대한 모험>은 펭귄의 짝짓기 과정에서 부터 알을 깨고 나온 아기 펭귄이 어미로부터 독립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사실적이고 흥미롭게 다룬 영화이다. 매주 다양한 동물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TV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 무엇이 다르냐며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조금더 짜임새가 견고하고 사실적이며 TV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신비스러운 황제펭귄의 삶을 완벽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수 만 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황제펭귄의 신비스러운 여행을 담기위해 총 370일 동안 모든 스탭들은 펭귄과 동고동락 하며 그들의 여정을 빠짐없이 담아냈고 그 결과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가슴 벅찬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특별하게 연출을 한것도 아니고 화려한 영상기법을 선 보인것이 아닌데 카메라에 담긴 펭귄가족의 사랑과 모험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그 감동적인 장면들에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제작사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찬사를 보내며 배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그 결과 프랑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흥행에 성공 하였다.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미지의 대륙 남극에서 황제펭귄의 험난한 여정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가슴 따뜻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치 군인들이 행군하는것 처럼 황제 펭귄들은 줄을지어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짧은 다리로 얼음위를 걷다 지칠때쯤이면 썰매를 타는 것처럼 미끄럼을 타며 힘겹게 도착한곳은 오모크라 불리우는 남극에서 가장 춥고 황량한 땅이었다. 오모크는 생명이 탄생하고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는 신성한 곳으로 평탄한 바닥을 제공해주고 천적인 바다사자의 공격을 막아줄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대대로 펭귄들이 집단 서식지로 이용하고 있는 곳이었다.

남극의 여기저기에 흩어져살던 펭귄들이 짝짓기 철을 맞이해 오모크로 모여들고 이곳에서 배우자를 만난 암컷 펭귄들은 알을 낳은 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바다로 떠나게 된다. 이때 수컷은 암컷이 돌아올때 까지 알을 품어주며 부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암컷이 바다로 나가 먹이를 구해 오는 몇 개월동안 수컷은 알을 발위에 올려놓고 온몸으로 거센 눈보라를 견뎌내며 새끼가 태어나기만을 기다린다. 새 생명이 태어나고 암컷도 돌아오면서 펭귄 가족이 행복을 누리는듯 하지만 그 시간도 잠시 뿐이었다. 새끼를 돌보느라 지친 수컷이 천적인 바다표범과 맞서야 하는 위험한 상황을 감내하면서 알을 품고있는 동안 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해 바다를 향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누가 가르쳐준것도 아닌데 오모크에서는 자연에 섭리대로 사랑을 나누고 가족을 이루는 행위들을 매년 반복해 나간다. 끝없이 펼쳐진 빙하를 배경으로 순백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남극, 그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곳에서 수 만년 동안 터전을 잡고 살아가던 펭귄은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조롱당하고 물 속에서는 작은 물고기들에게 따돌림 당하면서 살아왔었다. 인간이 미지의 세계 남극에 발을 디디면서 부터는 뒤뚱거리는 걸음거리로 웃음거리를 제공해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다름없이 새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고집스러운 행동들을 반복했고 가족에 대한 사랑 또한 인간의 그것 이상으로 대단한 것이었다.

시속 150km에 달하는 세찬 바람과 영하 60도 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추위속에서도 수컷 펭귄은 알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웅크린채 견뎌내고 암컷은 태어날 아기에게 줄 먹이를 구하려고 바다사자가 위협하는 험한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지구상에서 가장 춥고 바람이 많이 불며 어두운 대륙, 바로 그 남극에서는 아직까지도 추위와 싸우며 생존을 이어가는 황제펭귄이 존재하고 그들의 경이로운 삶은 작은 카메라의 앵글에 담겨져 대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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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꿈길거흥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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