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테릭스: 미션 올림픽 게임
Asterix At The Olympic Games , 2008

아스테릭스라는 단어가 우리에겐 조금 낯설 수도 있겠다. 아스테릭스는 프랑스에서 아주 유명한 국민만화 캐릭터이다.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는 프랑스민(골족)의 갈리아 마을을 배경으로, 마법의 물약으로 괴력을 발휘해 로마군들을 골탕 먹이는 내용을 하고 있다. 1950년대에 발매된 이 만화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실사영화로 등장하게 되었고, <아스테릭스 미션 올림픽 게임>은 3번째 시리즈 영화가 된다.

다음과 같다. 그리스 공주 이리나는 로마의 왕자 브루투스와 원치 않은 정혼을 했는데 이미 러브식스라는 청년과 사랑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원치않은 결혼을 피하기 위해 이리나는 올림픽 게임을 제안한다. 올림픽 게임의 승자와 결혼을 하겠다는 것이다. 찌질하고 우스꽝스러운 부루투스에 대항하기 위해 아스테릭스와 오벨리우스가 러브식스를 나서서 돕게 된다. 마법약물과 부정이 뒤섞여가는 올림픽. 이대로 괜찮을까?

프랑스 특유의 유머를 이용한 영화로서 헐리우드식 영화와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과도한 오버액션이 슬랩스틱같기도 하고 만담콤비 같기도 하다. 대놓고 오바스러운 판타지유머로 승부하는 것이 조금 낯설었다. 이런 류의 유치한 유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마 맞지 않을 것이다.
또하나 큰 문제점은 영화에 중심이 서지 않았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사랑의 중심인 이리나와 러브식스는 물론이고, 아스테릭스와 오벨리우스도 영화에서 빛이 나지 않았다. 딱히 중심인물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서이다. 특히 영화의 제목으로 내세운 아스테릭스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불친절했다. 프랑스 국민을 겨냥한 영화라 그런지 당연히 아스테릭스를 알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중심인물도 아스테릭스가 아니니, 영화가 중구난방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와중에 브루투스와 로마황제의 익살스러운 만담이 영화에 인공호흡을 해주고 있다. 로마황제 역을 맡은 알랭드롱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프랑스 최고의 미남이다. 중년이 된 그의 모습을 보는 감회가 새로웠고, 역시 알랭드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얼굴이 쉽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 눈빛만은 살아있어서 깜짝깜짝 놀랐다. 게다가 아들 브루투스와의 조합이 참 좋았다.
알랭드롱 이외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프랑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까메오로 등장하는 몇몇 스타들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꽤 많은 스타까메오가 곳곳에 숨어있어 그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재미난 캐스팅을 한 걸 보면 확실히 여러면에서 신경을 쓴 영화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프랑스국민에게 아스테릭스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이 굉장하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아스테릭스는 그런 드높은 프랑스인들의 자부심이 잘 녹아든 캐릭터이다. 로마의 지배를 거부하고 로마인을 호탕하게 한방 먹이고자 하는 염원이 담겼을 것이다. 실사영화뿐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2015년에 개봉하였으니, 애니메이션을 먼저 가볍게 접근해보고 실사영화도 감상해본다면 더욱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로마제국 시기 영화라면 단골메뉴인 전차씬이 여기에서도 등장하니 스피드감과 스릴도 느낄 수 있다. 마법을 소재로 재미난 장면이 많아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만 하다. 다양한 연령층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또한 고풍스러운 로마제국과 현대의 유머와 판타지를 합쳤다는 점에서 참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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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코미디 영화를 찾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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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세모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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