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사이즈 캅스
Oversize Cops 2017

영화 <오버사이즈 캅스>는 ‘챠넌 잉옹, 푸와딧 폴디’가 공동으로 연출한 태국의 코미디 영화이다. 우리에게 영화로는 굉장히 생소한 국적인 나라 태국, 그나마 가장 친근한 영화로는 <옹박 시리즈>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유명한 영화로는 대개 스릴러나 공포영화 장르가 있는데, 영화 <샴>, <배드 지니어스>, <셔텨>등이 있다. 사실 필자도 태국의 영화를 많이 관람한 것이 아니라 다른 영화와의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태국스럽다’라는 말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영화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지하거나 무거운 주제를 가지지 않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는 감독도 모두 필모그래피가 없으며 배우들은 포털 사이트에 사진도 걸려있지 않다. 어쩌면 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생소한지를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 ‘태국 영화는 별로다’라는 편견을 가지면 큰 오산이다.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영화는 완전히 코미디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려고 작정하고 만든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경찰 4인방이다. 경찰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고 영화에서 만나온 경찰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이들은 다소, 아니 사실은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경찰이다. 비록 뚱뚱하지만 경찰로서 자신의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던 이 4인방은 비디오 하나로 일생일대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비디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느 날처럼 범인을 잡기 위해 같은 차에 올라 범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던 경찰 4인방 칸, 요이, 아오, 플럼. 열심히 범인을 쫓아가던 그들에게 범인의 공작이 아닌 새로운 방해꾼이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몸무게. 그들이 타고 가던 자동차가 합쳐서 무려 411kg이나 되는 이 4인방의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퍼져버린 것이다. 도망가는 범인을 닭 쫓던 개의 심정으로 바라보며 차를 밀어보는 4인방. 하지만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때, 날렵하고 멋진 몸매를 가진 이들의 반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멋지게 지나가며 범인을 뒤쫓고, 검거에 성공한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던 경찰 4인방은 그 기쁨도 잠시, 갑자기 굴러가기 시작하는 자동차 앞에 아비규환 상태가 되어 쫓겨 도망가기에 바쁘다. 하필 이렇게 굴욕적인 모습을 누군가 카메라에 담았고, 유튜브에 올리게 된다. 그 동영상은 곧 조회 수 100만을 넘는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자랑하며 삽시간에 세상에 퍼져나갔고, 드디어는 경찰 상부에까지 그 동영상 소식이 전해지게 된다.
이들 경찰 4인방 때문에 경찰의 위상이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여긴 경찰 상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다. 그것은 바로 ‘3개월 특명’이다. 3개월 안에 평균의 몸무게와 체형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아주 시골로 발령을 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먹는 것이 가장 즐겁고 먹는 행복을 사는 경찰 4인방 앞에, <다이어트>라는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이들에게 위기만 찾아온 것이 아니다. 아주 큰 굴욕과 함께 별명까지 찾아왔는데, 그것은 바로 ‘FC-4’, 겉보기에는 굉장히 있어 보이는 별명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엄청나게 굴욕적인 별명이다. 이 뜻은 바로 ‘Fat Caps4’, 즉 뚱뚱한 경찰 4인방이라는 뜻이다. 상부의 조치와 동료들의 조롱에 FC4는 특단의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다이어트다!

하지만 어찌 다이어트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던가, 이들은 시작과 함께 난관에 봉착한다. 남들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체력과 심폐능력으로 단체운동은 따라갈 수도 없고, 순발력에 파워까지 떨어지니 구기 종목에도 영 소질이 없다. 게다가 식욕은 어찌나 왕성한지, 음식은 도저히 끊을 수도 없어 심지어는 음식을 먹으라는 유혹의 악몽까지 꾸게 되는 지경이다. 이들을 지켜보던 팀장 ‘제이드’는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미녀 줌바 강사 ‘민’과 함께하는 지옥의 한 달 훈련이다. 미녀 강사와 지옥훈련에 식단 조절까지 병행하니 이들의 다이어트는 꽤나 성공적인 과정을 달린다. 그러는 한편, 이들의 관할구역에 수상한 사건이 일어난다. 단 두 명의 범인에게 은행 현금 수송 차량이 털린 것이다. 모든 것이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일어난 사건, 단서를 찾을 수 없는 사건이 FC4에게 떨어진다. 다이어트에, 이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까지 맡게 된 FC4! 과연 이들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가게 될까?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웃기고 와 닿을 수밖에 없는 유머코드를 가진 영화 <오버사이즈 캅스>, 아무리 미워하려고 해도 미워할 수 없는 조금은 푸근한(?) 경찰들의 유쾌한 다이어트와 수사가 시작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뚝심으로 밀고 나가는 ‘코미디’이다. 코미디에는 장르의 특성상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슬랩스틱에 가까운 코미디로, 뚱뚱한 경찰들의 몸 개그와 음식을 향한 강한 집착,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무시무시한 다이어트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눈물 쏙 빼는 사연으로 시종일관 보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 산업이 크게 발달되지 않은 나라 태국에서 만든 작품임에도 연출이나 촬영 면에서 부족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사실 태국에서의 영화산업은 일찍 부흥했다. 1960년 뮤지컬이 크게 인기를 얻어 영화 붐이 있었는데 연간 제작 편수가 250편에 달하는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복잡한 정치문제에 휘말리며 영화산업은 크게 흔들렸다. 10여 년 사이 태국 영화 산업은 완전히 몰락했다. 이 시기 태국에도 독립 영화가 생겨났지만 태국 영화 산업을 압도할 만큼 활성화되지는 못했다. 관객은 진지하기만 한 독립 영화보다 즐길 거리가 필요했고 이에 새로운 매체인 TV와 비디오로 눈을 돌렸다.
그 후 특별한 영화적 전통을 이어 가지 못하던 태국 영화는 1990년대 말 이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현재는 제 2의 전성기를 위해 달려가는 과정에 있다. 생소하지만 생소함은 곧 신선함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쾌한 태국 코미디 영화 <오버사이즈 캅스>, 지금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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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
태국의 FC-4가 궁금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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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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