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
Ajin: Demi-Human , 2017

아인(亞人)이란 죽지 않는 신인류다. 아무리 큰 부상을 입어도 죽지 않으며, 완전히 숨이 끊길 지경이 되어서도 일시적으로 가사상태에 이를 뿐 다시 부활한다. 26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아인은 전 세계를 통틀어 46명이 존재하며, 일본 정부는 특별관리위원회를 설립하여 아인이라는 신인류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아인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발표하지만, 사실상 이들은 인체실험 마루타의 대상이다. 아무리 심하게 다쳐도 죽지 않는데다 가사상태에 이르러도 곧 다시 살아난다는 특징 때문이다. 아인들은 신체가 훼손되거나 장기가 망가져도 곧 다시 회복할 수 있으며, 위험에 처하면 검은 형태의 분신이 나타나 이들을 보호해준다는 초인적인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

인턴으로 일하고 있던 케이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불의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그는 자신이 죽지 않는 신인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인체실험기관에 갇힌 채 끊임없이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였던 또다른 아인과 만나게 된다.

20년간 끔찍한 인체실험을 당해왔던 사토는 아인들에게 가해지는 비인간적인 행위에 분노한다. 정부의 감시에서 탈출하여 자유로운 생활을 하게 되지만, 여전히 인체실험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연구소를 습격하여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 있던 케이를 구출해 낸다. 하지만 케이는 연구소 직원들을 가차 없이 사살하는 사토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고, 사토에게 협력하지 않고 달아난다.

이에 정부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케이의 여동생 에리코를 감시한다. 케이를 놓친 사토 역시 에리코가 있는 병원을 습격하여 케이의 행방을 알아내려고 한다. 정부 측에도 그들에게 협력하는 아인이 있고, 사토의 옆에도 두 번째 실험체였던 아인이 조력자로서 존재한다. 이들은 각자의 이익과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데 그 목적이 서로 다르기에 문제가 발생하고 대립하게 된다.

정부로부터 가혹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사람들이 죽는 걸 원치 않았던 케이와, 20년이라는 긴 시간 끔찍한 인체실험을 당해야만 했던 사토의 대립이 가장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두 사람 전부 아인이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은 같다. 하지만 케이는 본래의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반면, 사토는 자신의 빼앗긴 삶을 되찾으려 하고 일본 정부에 도쿄를 아인 자치구로 내어달라는 요구를 함으로서 세상을 뒤집으려 한다.

죽지 않는 신인류라는 설정은 SF장르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들의 존재는 언뜻 축복받은 것처럼 비춰지나, 대부분 극소수라는 사실이 약점이 되어 가혹한 인체실험에 동원되거나 설령 정체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타인들과는 다른 삶 속에서 매몰되기 마련이다. 원작의 복잡한 세계관을 짧은 러닝타임에 압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으나, 화려한 액션 장면만큼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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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SF장르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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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MJ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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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를 실사화한 <아인>의 세계관에는 신인류 ‘아인’이 등장한다. 그들이 신인류라 칭해지는 이유는 죽지 않는 존재, 즉 불멸의 존재이기 때문인데 엄밀히 말하면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놀라운 재생력으로 죽은 후 바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실험 대상으로 온갖 잔혹한 실험을 당하던 ‘아인’은 탈출과 도주 그리고 싸움의 과정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빠르게 재탄생하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곤 한다. 한마디로 죽고 죽이는 행위가 다반사로 펼쳐진다. 게다가 끊임없이 재생되는 아인끼리의 싸움이라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상대 아인을 제거할 것인가! 지면으로 접하던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다시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표현과 묘사의 허용도와 이에 따른 체감도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영화 <아인>은 시각적으로 크게 잔인함을 드러내진 않는다. 다만, 그 기저에는 가공할만한 잔혹함이 흐르고 있다. <바람의 검심> 시리즈, <바쿠만>등의 사토 타케루가 인간의 편에 선 ‘아인’을 연기한다.
2018년 3월 2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