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테이트
Free State of Jones , 2016

영화 <프리스테이트>는 미국의 영화감독 게리 로스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1800년대 미국 남북 전쟁을 배경으로 인권에 대한 숭고한 고찰을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달 7일에 개봉한 영화이다.
게리 로스 감독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품을 여럿 연출한 감독이다. 대표작으로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오션스 에이트>, <씨비스킷>, <빅>, <데이브> 등이 있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단편 소설을 썼고, 대학 시절엔 연출부터 배우까지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톰 행크스 주연, 페니 마샬이 감독한 <빅>과 캐빈 클레안이 주연한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데이브>로 아카데미 시나리오 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1998년 플레전트빌(Pleasantville)로 감독에 데뷔하였다.
이 영화는 훌륭한 감독 못지않은 훌륭한 배우를 겸비했다. 그는 바로 매튜 맥커너히다. 이 영화는 남북 전쟁 당시 인권 운동가라는 소재와 매튜 맥커너히의 가공할 연기력이 전부인 영화이기에, 매튜 맥커너히라는 배우에 대해 잠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까 한다. 그는 텍사스 대학 영화학과 학생 시절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Dazed and Confused〉의 캐스팅 디렉터 덕에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할리우드에 진출해서 처음 찍은 영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2〉는 완전한 B급 영화로 개봉조차 되지 않다가 매커너히가 유명해진 후 개봉돼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사실 그가 처음부터 대단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유명세를 떨쳤던 것은 아니었다. 그의 초창기 연기 생활은 그야말로 남부 출신의 느끼한 로맨스의 전형이었다. 매커너히는 잘생긴 얼굴과 텍사스 특유의 억양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왕자로 군림했다. <웨딩 플래너>,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풀스 골드>와 같은, 클리셰로 가득한 영화에만 줄줄이 출연하며 그저 그런 배우로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그가 연기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된 첫 영화는 바로 <링컨 차를 탄 변호사>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자신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킬러 조>와 <버니>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다. 그리고 <페이퍼 보이>, <머드>, <매직 마이크>라는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한 잡지에서 이런 말을 만들어낸다. 매커너상스(McConaissance), 이 말은 매커너히와 르네상스를 조합해 만들어낸 말로 매커너히의 전성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감안하게 만드는 단어이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날린 K.O 펀치는 바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다. 체중을 20kg이나 감량하고 에이즈 환자 역을 분한 매커너히는 매커너상스를 완성한다. 그리고 이후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인터스텔라> 등의 대작을 찍으며 이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우로 우뚝 섰다.
이제는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어마어마한 배우가 된 매튜 매커너히, 그가 다시 한 번 사고를 친다. 바로 이 영화 <프리스테이트>로 말이다. 영화의 원 제목은 <프리스테이트 오브 존스(Free State Of Jones)>, 존스 자유주를 말한다. 이제 영화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상기했듯이 영화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의 인권운동가 뉴튼 나이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뉴튼은 역사상 최초의 혼혈 인종 공동체를 만든 인물로 평가 받는다. 줄거리는 이러하다. 미시시피에서 간호병으로 군에 복무하던 뉴튼은 어느 날 징집되어 끌려온 조카를 만난다. 그는 조카를 지켜줄 것을 맹세하지만 그 맹세를 지키지 못한다. 조카가 죽고, 그는 전쟁의 허무를 견디지 못하고 탈영을 결심한다. 탈영하여 조카의 시체를 가족들에게 인계해준 그는 마을의 보안관 역할을 자처한다. 군의 보급품이랍시고 마을 주민들의 재산을 모조리 쓸어가는 마을의 군인과 세금 징수인들을 총으로 위협해 쫓아내고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탈영병 신분이었던 뉴튼은 곧 도망자 신세가 된다.
결국 뉴튼은 아내와 어린 아들을 두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흑인(당시에는 오로지 노예로만 취급받던)의 도움을 받아 늪지대에 숨어들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도망친 흑인 무리를 만나게 된다. 주인으로부터 도망친 흑인 무리는 늪지대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입을 것도 제대로 입지 못한 모습이다. 뉴튼은 그들과 힘을 합쳐 지금에서야 자유롭게 이름 붙인 인권 운동을 시작한다.
도망친 흑인들을 규합하고 누구를 위하는지 모를 전쟁에 신물이 난 탈영병들을 모으자 어느새 세력이 꽤나 커진 뉴튼의 무리는 군대를 만들어 마을을 탈환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소수자의 인권은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그 쟁취하는 과정이 험난했다. 뉴튼은 수많은 피와 땀과 눈물을 만난다. 하지만 그는 그 고난의 과정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영화는 실제 있었던 장면과 영화의 장면을 교차시켜 만들어졌다. 영화의 중간, 중간에 당시의 사진들이 나오기도 하며 자막으로 실제 사건의 경과를 알려주기도 한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대개 그러하듯 어느 정도의 각색은 있었지만 실화에 아주 가깝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위인의 전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긴장감 넘치고 화려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어쩌면 와 닿지 못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소재에 비해 연출력이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조금 거창하게 말해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았으면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앎에 있다. 필자는 이 영화를 미국의 남북전쟁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를 조금 더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런 작업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조금 어렵더라도, 이 영화를 관람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물론, 영화를 보는 목적은 천차만별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보는 사람도 있고 단순히 재미를 위해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이 영화처럼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보는 사람들도 있다. 아름다운 장면과 대사들을 찾아서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두 정당한 이유이며 틀린 이유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나는 자신만의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한 번쯤은 앎을 위해 영화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우리의 평화와 자유, 우리의 아주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평범함의 소중함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인종차별이 단지 흑인들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조금 무겁고 거창한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매튜 맥커너히 그 자체다. 마치 정말로 인권운동가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만드는 맥커너히의 열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꼭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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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맥커너히의 가공할 연기가 궁금한 사람
실화 바탕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뉴튼 나이트의 삶이 궁금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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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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