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공책
Notebook from My Mother, 2017

엄마의 공책 (Notebook from My Mother, 2017)은 아들 규현이 30년 넘게 반찬가계를 한 엄마 애란의 비법공책을 발견하면서 애란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되는 이야기로 특별한 모자사이가 있는 가족영화다.
<약장수>,<천상의 화원 곰배령>,<고독이 몸부림칠 때>의 이주실이 30년간 반찬가계를 운영한 엄마 애란역을 <풍선껌>,<미쓰 홍당무>,<신사의 품격>의 이종혁이 애란의 가난한 시간강사 아들 규현역을 맡았다.

엄마의 공책 (Notebook from My Mother, 2017)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무서운 이야기2>,<가족시네마- 인 굿 컴퍼니>의 김성호가 감독을 맡았으며 김성호 감독의 실제사연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후보, 제37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ETA. 드링크. 필름 후보, 제15회 서울환경영화제 에코 밥상으로의 초대 후보로 올라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30년간 반찬가계를 한 애란과 시간강사 아들 규현은 서로에게 쌀쌀맞은 모자다. 어느날부터 애란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 증세가 심해지고, 반찬가계마저 정리하려 할 때 아들 규현은 애란의 레시피 노트를 발견하게되는데... 규현이 발견한 엄마의 노트 속 내용은 무엇인지? 애란과 규현 모자의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30년간 반찬가계를 하고 있는 애란은 자꾸만 깜빡깜빡하는 기억력 때문에 이제는 공책에 중요한 레시피를 적는 습관이 생기고, 그 공책은 애란의 보물이다. 손녀 소율과 하늘을 돌보던 애란은 넘어져 다리를 다치고 다친 다리로 버스를 탈수 없어 아들 규현에게 춘천에 데려다 달라 부탁한다. 애란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하지만 유독 아들 규현에게 만은 툴툴대며 쌀쌀맞게 대한다.
애란은 규현에게 춘천에 데려다 달라 부탁하지만 막상 춘천에 도착해도 목적지를 말하지 못하고 규현과 애란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애란은 늘 만들던 반찬 레시피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자신의 보물이라던 노트마저도 기억하지 못한다. 한편, 시간강사 규현은 교수자리를 구하려 동분서주 하지만 전임교수 자리를 원한다면 학교발전기금으로 오천만원을 기부하라고 하자 크게 실망한다.

규현은 교수가 될 기회는 왔지만 막상 오천만원을 구할 곳이 없어 막막해하고, 애란은 건망증이 점점 더 심해지고 심지어 시장에서 물건을 훔치고도 기억하지 못한다. 규현은 엄마 집 냉장고를 열어보다 냉장고 속에서 가방과 우산을 발견하고 뭔가 잘못됐다 생각한다.
늦음밤, 다급하게 규현의 집을 찾은 애란은 집에 도둑이 들었다며 집이 엉망이고 통장과 집문서가 사라졌다 말하고, 규현은 엄마가 치매란걸 예감하고 엉망이 된 집을 정리한다. 집을 정리하던 규현은 장농 안에서 엄마가 훔친 운동화 여러켤레를 발견하곤 다음날 바로 병원으로 향한다. 애란의 치매는 벌써 많이 진행된 상태로 애란의 거취문제로 규현과 아내 여동생은 크게 다툰다.

애란은 자신이 치매란 사실을 눈치채고, 자신이 잊고 싶은건 잊혀지지 않고 잊으면 안되는것만 잊혀지니 속상해한다. 애란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급기야 30년간 해 온 반찬가계도 문을 닫는다. 규현의 아내는 애란을 시설에 모시자 말하고, 아들 규현은 집 문서를 찾아 교수가 되겠다는 생각뿐이다.
애란은 아들 규현에게 시설을 알아봐달라 부탁하고, 규현은 엄마집을 정리하다 춘천에서 걸려온 전화한통을 받는다. 규현은 엄마가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춘천에 숨겨둔 보물을 찾으러 춘천으로 향하는데... 아들 규현이 춘천에서 마주한 애란의 보물은 무엇인지? 애란과 규현의 뒷이야기는 영화 엄마의 공책 (Notebook from My Mother, 2017)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엄마의 공책 (Notebook from My Mother, 2017)은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로, 애란의 가족사랑 주먹밥 레시피, 가슴 따뜻해지는 가족애와 감동, 애란의 가슴속에 묻어뒀던 비밀스런 이야기와 치매를 소재로했지만 무겁지 않은 온가족이 함께 보면 좋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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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 볼 영화를 찾으시는 분.
가족애를 소재로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음식을 소재로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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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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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굳셀 것 같던 내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자기 일을 놓지 않던 엄마의 삶이 망가질 게 뻔히 보이지만, 제 인생이 최우선인 자식은 여의치 않은 현실 문제가 버겁기만 하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바라본 <엄마의 공책>은 자칫 가슴 답답하고 우울해질 수 있는 주제를 음식이라는 따뜻한 소재로 에둘러 표현한다. 소담하고 정갈한 솜씨로 이웃의 식탁을 책임진 ‘애란’의 반찬, 손주를 위해 만든 죽과 주먹밥까지… 소소한 사연과 조리 장면이 훌륭한 에피소드가 되어 스크린을 따뜻하게 채운다. 미처 알지 못했던 사연을 깨달은 아들 ‘규현’은 엄마의 삶 뒤에 켜켜이 쌓인 보물 같은 기억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마주한다. 쉽게 동정을 사지도, 빠르게 눈물을 뽑아내려 하지도 않는 영화의 마음씨에 매료된다. 무엇보다 치매를 앓는 이주실의 현실 연기는 진짜 엄마를 떠올리게 할 만큼 상당한 공감을 끌어낸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으로 김혜자의 빛나는 연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김성호 감독이 이번에는 이주실의 단단하고 섬세한 면면을 비췄다. 제3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