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The Cat Leaves Home

영화 <개와 고양이>는 마츠야마 켄이치와 아오이 유우 주연의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를 연출한 이구치 나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처음에는 8미리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PPF 어워즈에서 기획상을 수상하는 등 큰 호평을 받아 35미리 영화로 재탄생 되었다.
리메이크라고 할 수 있는 본 작품 역시 토리노 국제 영화제, 국제 비평가 연맹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많은 영화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음은 물론 여성으로는 최초로 일본 영화감독협회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는다.
연인 후로타와 함께 지내던 스즈는 이기적인 그의 모습에 질려 그 길로 집을 나오게 된다. 오갈 데 없는 스즈는 친구 아베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친구인 요코도 만나게 된다. 중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아베를 대신해 요코가 집을 봐주기 위해 와 있던 참인데 어쩐지 스즈와 요코의 사이가 어색해 보인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을 갖고 있지만 단 하나, 남자를 좋아하는 취향은 늘 겹친다. 털털하면서도 소심한 성격의 요코 보다는 활달하고 밝은 성격의 스즈의 인기가 좋아 요코가 짝사랑 하던 남자들은 늘 스즈와 가까워졌다. 친구 사이라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지만 요코는 늘 이 부분이 신경 쓰였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피아노 교습 아르바이트를 갔던 스즈는 졸지에 애완견을 산책 시키는 신세가 된다. 설상가상으로 산책길에 애완견의 힘에 못이긴 나머지 넘어져 다리를 다치고, 그 길을 지나던 미타키가 자전거로 스즈의 집까지 데려다 준다. 미타키는 요코와 함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료로 요코가 짝사랑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평소와 다름없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요코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동안 아무 말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던 요코는 집에 오자마자 심술을 부리고 미타키에게도 퉁명스럽게 대한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던 요코는 그 자리를 박차고 결심한 듯 어딘가로 향하게 되는데...
제목만 보고서 개와 고양이의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비슷하면서도 상극인 개와 고양이와 같은 관계의 두 주인공 요코와 스즈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의 특이점이라고 하면 처음 8미리 영화로 만들어졌다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호평을 받고 좀 더 상업적인 영화로 재탄생하게 된다. 단순히 본인의 의지로만이 아닌 인정을 받은바 있기 때문에 개봉 당시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지만 마치 가끔 밀려들어오는 파도만 있을 뿐 잔잔하기만 한 바다를 보는 듯 평탄한 것 같은 느낌의 일상이라 다소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요코와 스즈도 일상의 우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친구라서 해서 모두가 같은 성격과 취향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른 주변 사람들 보다 공감하고 이해하는 정도가 높을 뿐이지 모두가 공통점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우리내 친구들 관계이다.
요코와 스즈는 어릴 적부터 친구였지만 개와 고양이처럼 늘 다른 성격을 갖고 있던 친구 사이였다. 그러나 그들이 유일하게 비슷했던 것은 남자 취향이었다. 한창 꾸미기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했던 그 시절, 스즈에 비해 활달하지도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던 요코는 스즈가 못마땅했지만 친구였기에 별다른 티를 내지 않았다.
남자 문제로 인해 서로 다투게 되고 우정에 금이 가는 듯 보였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 사람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평소처럼 서로를 걱정해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친구사이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개봉 이후 10년이나 지난 작품이라 그럴 수도 있고 본 영화만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다소 어두운 색감이 묻어 있고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지루한 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빈티적인 효과를 내기도 하고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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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로 영화감독협회 신인상을 수상한 이구치 나미 감독의 영화를 접해 보고 싶은 사람
평범한 일상 속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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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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