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博士の愛した數式: The Professor And His Beloved Equation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소설가 오가와 요코의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소설이 출간 될 당시 2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하는 사상 최고의 판매 부수를 기록, 제 55회 요미우리 문학상과 제 1회 일본 서점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더불어 대중성도 인정받게 된다.
그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는데 일본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테라오 아키라와 우리에게는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잘 알려진 국민 배우 후카츠 에리가 주연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교수 역할을 맡은 테라오 아키라는 이 작품을 통해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한다.

쿄코는 열 살 된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시작한 가정부 일이 어느덧 10년이 되었는데, 이번에도 직업소개소를 통해 한 가정을 방문한다. 별채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는 의뢰인의 시동생의 수발을 드는 일인 것이다.
시동생이라는 중년 남성은 수학을 공부한 박사로 교통사고로 인해 기억 장애를 앓고 있어 혼자서는 생활이 불가능해 형수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본인 역시 몸이 불편해 어쩔 수 없이 가정부를 들인 것이다. 그동안 이러한 문제들로 많은 가정부들이 바뀔 정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긍정적이고 책임감 넘치는 쿄코는 아들을 위해 마음을 다 잡는다.

수학을 공부한 연유에서인지 무엇이든 숫자를 통해 기억을 하지만 그것 또한 80분 동안만 기억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쿄코와 만나는 매일 매일이 박사에게는 첫 만남이고 늘 신발 사이즈를 묻는 독특한 방식으로 인사를 건넨다. 그러던 어느 날, 쿄코에게 어린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들은 박사는 걱정된 마음에 학교를 마치면 곧장 이곳으로 들르도록 한다.
첫 만남 부터 박사는 아이에게 루트라는 별명을 지어 주고, 두 사람이 좋아하는 야구로 친밀한 사이가 된다. 이것을 계기로 박사는 루트의 야구 경기도 보러 가지만 의욕이 앞섰던 탓인지 고열로 몸져눕는다. 어쩔 수 없이 쿄코는 밤새 곁을 지키며 간호를 하지만 이 상황을 오해한 형수가 도리어 직업소개소에 쿄코를 해고 시킬 것을 요구하는데...

소설이나 연극 등 다른 예술 작품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영화의 흥미로운 요소는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 일 것이다. 본 영화는 교통사로 기억 장애를 앓고 있는 수학 박사와 새로운 가정부 쿄코, 그녀의 아들 루트 사이의 벌어지는 이야기를 숫자라는 영화에서는 희귀한 소재로 엮은 작품이다.
제목만 봤을 때는 딱딱한 수학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수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인간사와 가족애가 묻어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영화의 설정도 그렇고 초반부를 보면서 단순히 기억에 관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현재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함, 무언가를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도 느낄 수 있지만 그것 보다는 숫자와 인간의 공통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해당 숫자를 딱 맞아 떨어지게 하는 숫자를 약수라고 하는데 220과 284의 약수들을 각 각 더했을 때 220은 284, 284는 220이라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는 숫자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을 보며 결국 인간도 개성이 다른 각 각의 사람들이 결국 사회라는 틀 안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는 가족을 통해서도 그 예를 쉽게 찾을 수가 있는데, 각 각의 서로 다른 개인이 만나 가족이라는 하나의 조직을 만든다. 하나 속에서 전체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야 비로소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름답다는 것은 결국 가족다운 가족, 행복이 묻어나는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가족이라고 해서 생물학적인 구성요소를 갖추어야 가족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사와 쿄코 그리고 루트의 모습처럼 서로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느낀다면 그것 역시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가슴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루트처럼 여러분들도 모든 사람을 끌어안을 수 있는 긍정적이고 이해심 넓은 마음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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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학에 대해 딱딱함을 느꼈던 분
숫자와 인간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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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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