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My Love Story

일본의 고교 청춘들의 첫사랑 이야기라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을까? 벚꽃이 흩날리는 등굣길,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다리, 교복을 입고 지나가는 학생들, 옥상에서의 도시락. 아마도 많은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들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은 예쁘고 멋있는 소녀, 소년들이다. 하지만 여기 조금은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가 있다. 처음 보면 놀라지만 자꾸 보면 매력 있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첫사랑 이야기, 오늘 소개 할 영화는 <내 이야기>이다.

영화 <내 이야기>는 카와하라 카즈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일본에서도 누적 400만 부를 넘은 히트작이며,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원작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 캐스팅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주인공들을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누가 보더라도 전혀 고등학생 같지 않고 마치 고릴라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진 주인공 타케오가 바로 남자 주인공이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은 조금은 엉뚱하지만 귀여운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여고생 린코 이며, 타케오의 절친한 친구이자 모든 여성들이 선망하는 주인공인 스나카와가 등장한다.

처음 일본에서 연재를 시작한 원작 만화는 이전의 순정만화와 달리 우락부락하고 거대한 체구를 가진 남학생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으며, 기존의 순정만화 독자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여성 독자뿐 아니라 남성 독자들의 지지를 모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존의 순정만화들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미소년이었던 것과 차별 점을 둔 이 작품은 외모와 상관없이 다정함이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강물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러 주저 없이 강으로 뛰어들고, 우락부락한 외모와는 다르게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는 고교생 타케오는 어느 날 난처한 상황에 처한 여고생 린코를 구해주게 되고, 그녀를 처음 본 순간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게 된다. 하지만 타케오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보다 친구인 스나카와를 더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린코 또한 자신의 친구를 좋아한다고 착각하게 된다. 사랑하는 여자를 포기하고 친구인 스나카와와 린코를 엮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타케오지만 린코에 대한 마음은 숨길수도 접을 수도 없게 되어버리고... 순수한 타케오의 노력과는 달리 상황은 점점 그의 예상 밖을 벗어나고 말아버린다. 과연 순수 열혈 청년 타케오의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완벽한 싱크로 율을 자랑하는 세 주인공에는 최근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청춘스타들이 캐스팅 되었다. 덥수룩한 구렛나루와 고릴라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마음만은 순정 가득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의 타케오 역에는 스즈키 료헤이가 캐스팅되었다. 이미 <도쿄 트라이브>, <메이의 집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의 캐스팅은 원작 만화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밝고 귀여운 여고생 린코 역에 캐스팅된 나가노 메이는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첫사랑에 빠진 소녀의 이미지를 잘 나타냈다는 평을 받았다. 풋풋함과 사랑스러움을 매력으로 하여 린코 역에 아주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모든 여학생들이 동경을 품은채 바라본ㄴ 스나카와 역에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캐스팅 되었는데,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인 사카구치 켄타로는 <너와 100번째 사랑>,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영화 <내 이야기>에서는 친구인 타케오를 생각하는 속 깊은 역할을 맡았다.
그저 뻔한 청춘들의 첫사랑 이야기가 조금 지루하다면 영화 <내 이야기>를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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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청춘 로맨스가 지루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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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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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10대라고는 믿을 수 없는 노안의 소유자 ‘타케오’는 고릴라 같은 외모에 시커먼 구레나룻의 소유자, 평생 인기와는 담을 쌓고 지낸 캐릭터다. 하지만 큰형님 뺨치는 덩치에 넘치는 힘과 정의감으로 온 동네 사건사고를 해결하고 다니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제목 <내 이야기!!> 뒤에 붙은 두 개의 느낌표처럼, 무슨 감정이든 격하게!! 표현하는 거구의 ‘타케오’에게서 노숙한 외모와 달리 순수한 소년의 마음을 발견하게 될지 모른다. 독특하게도(?) 그런 모습에 반한 옆 학교 소녀 ‘야마토’가 등장하고, 눈물을 머금고 그와 ‘스나’를 이어주려 애쓰는 ‘타케오’의 좌충우돌도 웃음 포인트다. 눈치 없는 행동과 그로 인한 오해가 반복되다가 예상한 결론을 맞는다는 다소 뻔한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일본 작품 특유의 오글거림을 오히려 극도로 과장된 캐릭터로 비틀어 작심하고 웃음을 뽑아내려던 감독의 연출 의도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 듯하다. 누적 판매 400만 부를 넘어선 카와하라 카즈네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치어 댄스>(2017)로 산뜻한 10대 소녀 이야기를 연출한 가와이 하야토 감독의 2015년작이다.
2018년 4월 2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