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아이
Still/Born, 2017
잠들지마라/ 당신의 아이가 위험하다
여러분은 영화를 고르실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시나요? 배우나 감독? 영화의 장르? 예고편이나 주위 사람들의 추천? 저는 그때그때 다른 기준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특히나 공포, 스릴러 영화의 경우 주위 사람들의 추천을 참고하기도 하지만 영화 포스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영화 포스터만 보고 정한 영화들도 상당히 많고요. 영화 포스터가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포스터가 마음에 들었던 영화는 대부분 재미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2003년도 작품 장화, 홍련, 아이덴티티, 2007년도 작품 기담, 2009년도 작품 불신지옥도 포스터만 보고 선택했었죠.
이렇듯 저에게 영화 포스터는 영화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저주받은 아이 또한 줄거리와 상관없이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서 보기로 결정한 작품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로즈메리의 아기가 생각났었거든요.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쌍둥이 출한 중 한 아이를 잃은 메리는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던 중 베이비 모니터를 통해 아이의 울음소리가 아닌 낯선 음성을 듣게 됩니다. 아이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에 찾아간 그곳에서 낯선 실루엣을 발견하게 되고 누군가 자신의 아이를 노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결국 그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 끝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됩니다.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는 이른바 악령을 의미합니다. 정확한 실루엣을 보이진 않지만 악마가 어린 아이를 노린다는 식의 소재는 기존의 공포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죠. 여기에 베이비 모니터를 통해 들리는 알 수 없는 음성이라던가 산후우울증 등은 기존 공포영화에서 흔히 사용되던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주받은 아이는 기존에 흔히 접할 수 있던 이 3가지 소재를 한곳에 모아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보통 주변 인물들에게 어떤 존재가 아이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 신경쇠약이라는 핀잔을 주며 믿지 않지만 관객들은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악마라는 존재가 있다는 전제하에 영화를 보게 되죠. 하지만 저주받은 아이는 주인공이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악령의 존재 자체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영화가 끝날 때 까지 그녀가 보이는 히스테릭한 행동들에 대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추론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영화 자체를 끌고가는 힘이 부족하고 장르적 매력이 돋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광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공포감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광기에 휩싸인 인물의 모습을 그린 다양한 영화들도 있는데요, 저주받은 아이에서 이러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 주인공에게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주인공의 모습이나 매끄럽지 못한 사건의 전개 등은 영화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가지고 오게 됩니다.
무엇보다 영화 자체에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일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유전이나 로즈메리의 아기와 같은 오컬트 무비를 기대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네요. 봐야할 영화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해 가볍게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영화 저주받은 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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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 공포영화를 찾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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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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