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비밀의 소녀
Haunted , 2017

지금부터 10년 전,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영화가 개봉해습니다. 영화의 이름은 렛미인. 당시 생소했던 스웨덴 영화였고, 개봉과 함께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알린 영화로 기억합니다. 극 중 배경이 눈 덮인 공간이었기 때문에 그곳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다소 독특한 스타일의 흡혈귀 영화였는데요, 새하얀 눈 위에 새빨간 피가 더욱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 헐리우드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스웨덴 외에 독일이나 노르웨이 영화 등이 꾸준히 국내 관객들을 찾아오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실종 비밀의 소녀도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포터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영화에 대한 장르는 공포, 스릴러. 때문에 10년 전 인상 깊게 보았던 영화 렛미인과 비슷한 스타일일 것이라 생각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끝없이 펼쳐진 설원은 렛미인과 같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에 못미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게 된 주인공이 유일한 재산인 낡은 집을 처분하기 위해 어릴 적 살던 집으로 낼가게 되면서 생기는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데이지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점점 미궁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에 다른 영화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처음 들어보는 고모의 존재, 그리고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어린시절의 기억, 자신을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등이 영화의 미스테리함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러한 영화의 전개는 기존의 다른 공포, 스릴러 영화 장르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패턴이라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데이지의 정체, 그리고 다소 불안정한 캐서린의 심리상태 등이 맞물리면서 영화는 점점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데요 이러한 미스테리한 상황이 겹쳐짐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큰 긴장감을 주지 않습니다. 영화 초반 아버지가 남긴 집에 대한 비밀과 어린 시절 사라졌다는 고모에 대한 미스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지만 이러한 과정 또한 별다른 긴장감 없이 맥빠지게 처리되버립니다.

아이 문제에 대한 캐서린과 마커스의 갈등도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전체적으로 모든 갈등 상황이 다소 맥빠지게 처리되다보니 전체적인 긴장감도 함께 떨어지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것 같네요. 영화의 후반 정체를 알 수 없던 데이지의 정체가 밝혀지고 데이지와 캐서린과의 연관성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보태지지만 이 방식이나 내용 또한 식상하게 처리됩니다. 기존 영화에서 흔하게 보던 방식이기 때문에 식상한 것도 있겠지만 진행 과정 자체도 긴장감보다는 캐서린의 트라우마 극복기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스릴러 영화라기보다는 캐서린의 유년시절의 상처 극복하기에 더 가까운 것 같네요. 범죄라기보다는 드라마에 가까운 장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결말도 다소 황당하게 다가왔는데요 좋게 생각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예상했던 결말과 동떨어져있다보니더 황당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무섭지도, 긴장감이 넘치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 인물의 성장과정을 담은 드라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의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영화의 내용은 그렇게 아름답지도, 매력적이지도 않네요. 무서운 영화는 좋아하지만 너무 무서운 영화는 못보겠다는 분들에게는 적당한 미스테리와 약간의 긴장감이 양념같이 뿌려진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렛미인같은 영화를 기대하고 봤는데 너무 아쉬움이 크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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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를 찾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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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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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아버지의 죽음 후 유산으로 집을 물려 받고 처분하고자 방문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 일부분을 기억하지 못하고 이웃의 시선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게다가 가끔 출몰하는 어린 소녀, 이쯤 소녀의 정체를 다각도로 추리하게 된다. 노르웨이 스릴러 <실종: 비밀의 소녀>는 시각적으로 스산한 분위기를 일궈낸다. 시리고 차가운 설경과 붉은색의 스카프의 선명한 색상 대비는 상당히 강렬하다. 정체불명 소녀가 지닌 북유럽 특유의 창백한 피부와 금발은 신비함을 더한다. 의문의 소리와 비밀스러운 과거, 미지의 소녀로 <실종: 비밀의 소녀>는 서스펜스와 공포를 조성하지만, 그뿐. 공포도 스릴러도 드라마도 특별히 내세울 게 없다. 게다가 결말은 상투적이다. 칼 크리스티안 라베의 데뷔작이다.
2018년 4월 24일 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