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그시간 속으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특이한 제목과 함께 당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꽃미남 ‘츠마부키 사토시’의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 영화의 원작이 소설인 것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단편 소설을 영화화 한것인데. 사실 소설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이 작고 영화처럼 결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느낌으로 접할수 있습니다.
자자, 제2의 러브레터 라는 호칭을 받을만큼 많은 여인들이 사랑했던 이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들여다 볼까요?
그렇습니다. 여주인공 조제는 장애인입니다.
다리가 불편한 것 외에는 누구보다 밝고 발랄하며 사랑을 원하는 당당한 여성입니다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그녀는 그동안 우리가 보았던 조금은 우울한 장애인의 모습과 사뭇다릅니다.
전 이 영화에서 달달한 사랑도 느꼈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
비춰지는 장애인의 모습이 이렇게 다를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다소 놀랐어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고 배운 우리지만
실질적으로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그들의 모습은 무언가 부족하고 안쓰럽고… 슬픈느낌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 속에 우리 맘속에는 ‘장애인은 불쌍하다’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문학책과 영화속에서의 장애인은
진취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한사람의 인간으로써의 색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늘 침울하고 소극적일까요? 아닙니다.
물론 그런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밝고 쾌활하고 인간으로써 누려야할 모든 것을 누리고 싶어하는 당당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통해 자신의 색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조제는
일반 여성보다 더욱 사랑스럽고 요염하며 강인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그녀가 그토록 두려워 하면서도 꼭 한번 보길 원했던 호랑이를 대면한 순간은
그녀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통과 두려움과도 마주할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되었다는것을 보여줍니다.
극중 조제에게 불안함과 두려움이면서도 또한 희망의 키워드이기도 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는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은 본래 바닷속에 살았으며 ‘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 있을 뿐이지’ 라는 말을 합니다.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괜찮아’라는 대답을 하죠.
자신이 갇혀있는 현실속의 답답함과 무능한 기분 그리고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혼자가 되어 다시 바닷속으로 되돌아 간다해도 크게 슬플것이 없다는 그런 태도를 보이죠.
이부분 또한 뒤돌아보긴 싫은 현실이지만
동시에 자신을 모습을 인정하고 혼자라도 씩씩하게 살아갈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무척이나 당신을 사랑하지만
나의 현실로 인하여 당신의 미래를 묶어두긴 싫다... 는 그녀의 진정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또한 '언젠가 날 떠나도 나는 슬프거나 좌절치 않고 늘 그랬듯이
나의 삶을 꿋꿋히 살아갈거야' 라는 가슴찡한 이야기를 듣는듯 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바램과는 다르게 [해피엔딩]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막연하게 '그 둘은 영원히 행복했습니다' 라는 무책임한 결말보단... 너무나 직설적으로 츠네오가 조제를 버리고 떠나는것... 그후에 파도치듯 밀려오는 슬픔을 느끼는 장면으로 마무리 됩니다.
어쩌면 이런 예상치못한 결말덕에 영화속의 사랑... 그 순간이 찬란하게 빛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누구나가 가지고있는 과거의 ‘사랑’을 기억하게 합니다.
그때의 그 혹은 그녀에 대해 다시끔 생각해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영화의 팬이시라면 꼭 원작 소설도 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우리가 바라던것과는 조금 다른방향이지만
영화가 끝나도 오랜시간 여주인공 ‘조제’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유리 같은 작은 틀에 갇혔지만,
누구보다 사랑을 원하고 누릴줄아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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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속의 "그사람"에 대해 잠시나마 가슴이 먹먹한적이 있었던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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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예동해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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