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업: 비트 더 월드
Beat the world , 2011

스트릿 댄스팀 리더인 유손은 자신의 팀원들과 함께 세계적인 댄스 대회 우승을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 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실의에 빠진다. 그러나 자신의 오랜 꿈을 포기할 수 없기에 힘든 시간을 더욱 강도 높은 연습으로 이겨내려 한다.

한편 유손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챔피언 댄스 팀 소속 멤버인 에릭은 대회를 앞두고 전 여자친구와 갈등을 빚는다. 바로 올해 공연을 어떻게 연출해야 또다시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갈등이다. 한때 서로를 깊이 사랑했던 사이인 만큼 두 사람의 갈등은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깊어가기만 한다.

올해 대회 우승을 노리는 유손과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하려는 에릭의 대결구도가 명확하게 보이면서, 영화는 화려한 음악과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두 사람의 대립구도와 각자의 러브스토리가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에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그야말로 청춘들의 무대라는 느낌이다.

무언가를 간절하게 꿈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해 본 사람이라면 등장인물들의 열정에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무대라는 커다란 판이 깔렸고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모든 노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돋보인다. 여기에 자극적인 음악, 세련된 군무가 더해지면서 한층 열기가 더해진다.

<스텝 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작품은 이제 댄스 배틀을 소재로 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네임밸류가 존재하고 관객들을 크게 열광시킨 히트작도 많다. <스텝 업-비트 더 월드>가 그만큼의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으나 전작들에 비해 음악이나 춤, 무대의 화려한 요소가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각 팀의 대결구도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각자의 목표를 치열하게 추구한다는 점에서 무대의 주역인 젊은 청춘들의 열정을 돋보이게 한다.

영화 자체가 댄스, 노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은 단순하다. 한정된 러닝타임 안에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고 우승팀을 가려내고, 인물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까지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한쪽에 치중되지 않고 적절한 조화를 이룬 작품일수록 관객에게 호응을 받기 마련이다.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연령대가 젊은 청춘이다 보니 러브스토리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물론 청춘들의 열정과 사랑이 반드시 같은 맥락에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관객들이 바라는 포인트가 어디에 있느냐를 생각해보면 꿈과 열정, 러브스토리는 떼기 어려운 소재다. 음악과 춤의 퀄리티를 유지하되 스토리의 개연성과 현실성을 좀 더 보강한다면 단순한 음악 영화라는 선입견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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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MJ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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