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차버린 스파이
The Spy Who Dumped Me, 2018
영화 "007"시리즈로 대표되는 스파이의 세계는 비밀스럽지만 화려하고 또 냉혹하기까지 한 세계이다.
항상 비밀스러운 임무를 남들 모르게 수행해야 하며, 어둠에 가려진 상대조직의 위협은 필수 불가결한 조건. 게다가 그 미션을 돕는 주변인물과의 로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스파이 영화의 교과서 적인 배경을 충실히 채우는 액션, 스릴러 류의 영화가 있는 반면에 대놓고 비틀기를 시도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폭발시키는 코미디 영화도 그 명맥이 깊다.
멀게는 1994년도에 상영된 영화 "트루 라이즈" 의 주인공 스파이 부부가 그러했고, 2015년도 외국영화 "스파이" 와 2013년도 국내 영화 "스파이" 에서도 전문적인 요원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또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2016년 "그림스비: 용감한 형제"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장르(?)의 명작으로 꼽힌다.
비 전문 스파이가 얼떨결에 음모에 휩쓸려 그 사건을 해결하는 스토리에서는 과연 얼마만큼의 황당한 웃음을 유발하고, 볼거리가 많은지가 영화의 큰 관건인데 본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 는 이러한 기대를 200% 채워줄 이 장르(?)의 명작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앞서 언급한 영화 "그림스비 형제"의 여자 버전 정도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제목이 가리키는 대로 주인공은 생일날 문자로 이별통보를 받은 "오드리(밀라 쿠니스)" 와 그의 절친 "모건(케이트 맥키넌)" 두 사람이다.
영화의 시작은 진지하다.
주인공 "오드리"를 문자 하나로 이별 통보한 "드류"가 누군가에게 쫓기며 화려한 액션으로 그들을 따돌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겉으로 보기에 어딘가 나사 하나가 잘못 조립된듯한 오드리의 친구 “모건” 은 오드리와 함께 드류가 남기고 간 물건들을 화형식에 처하기로 하고 의식을 거행하던 중 이상한 트로피를 하나 발견한다.
미쳐 태우지 못한 트로피를 찾으러 드류가 다시 집으로 오지만, 잠복해 있던 킬러와 조직의 방해로 드류는 총에 맞아 죽고 오드리와 모건은 트로피를 전달해달라는 드류의 말에 따라 이 일에 본격적으로 휘말리고 만다.
하지만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설렘 때문인지 두 사람의 분위기는 심각하기 보다는 어딘가 신나서 들떠있는 듯하다.
접선장소에서 또 한바탕 난리를 치고 어디서 본건 있는지, 길에 서있는 차를 훔쳐 타려고 시도도 하지만 결국 택시를 이용하여 추격을 따돌리려 한다.
당연하게도 택시기사 또한 살짝 제정신이 아니며 어째 저째 추격을 따돌리고 프라하로 가려 하지만 여권도 없는 터라 여행객 가방을 훔치는 사고까지 치게 된다.
이렇듯 가는 곳 마다 사고를 치게 되니 당연히 뉴스기사에 수배까지 내려지고 당연한 수순으로 둘은 악당 조직에 쉽게 잡히게된다.
영화 "킹스맨" 에서 "가젤(소피아 부텔라)"은 상당히 임팩트 있는 악당역할을 보여주는 데 본 영화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악당이 등장한다.
체조선수 출신의 킬러로써 인간성의 한 부분이 결여된 듯 한 모습과 선수 출신답게 아크로바틱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마지막의 죽음조차 그러하다.
아무튼 여기저기 싸질러 놓은 사고를 직접 수습하고자 둘은 잘생긴 "진짜 스파이"와 팀을 이루어 악당 조직을 잡고 진짜 임무를 수행하고자 하나 거기서 뜻밖의 인물을 만나게 된다.
결과는 직접 영화로 확인하기 바란다.
약 2시간 동안의 러닝타임 동안 쉴 새 없이 웃기고 생각 외로 액션이 화끈하며 유럽 여러 곳을 배경으로 한 볼거리는 영화가 꽉 차 있다는 느낌을 준다.
중간중간 오드리와 모건이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는 분명 웃기지만 진심이 녹아 있는 친구간의 의리 있는 모습과 인생에 대한 성찰(?)까지 하는 대인배적인 모습도 보인다.
화장실 유머범벅의 미국식 개그가 부담스럽거나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취향을 탈 수는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이 영화는 2시간동안의 확실한 재미를 보장해 준다.
추가로 본 영화가 자신의 취향을 저격한다면 앞서 언급한 영화 "그림스비: 용감한 형제"도 한번 볼 것을 추천한다. 좀더 마이너 한 영화이니 어느 정도 각오(?)가 필요할 것이다.
<리뷰어의 총평>
화끈하게 웃기는 여성 2인조 비전문 요원의 임무 수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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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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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청포도에이드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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