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安市城, THE GREAT BATTLE, 2017
추석시즌이 되면 한국영화의 작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되는데요.
주로 큰 규모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여름에 공개가 되기에 추석에는 각 배급사들이 준비한 국내 영화들의 경쟁이 펼쳐져 왔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물괴, 협상, 안시성 세 가지 작품이 공개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그중 가장 흥행하고,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낳은 흥행작 안시성에 관해 언급을 해보려 합니다.
안시성전투는 역사시절에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천하를 제패하려는 당나라의 20만대군이 5천명이라는 적은 고구려 병력에 패배를 당하며 고구려의 위상을 알린 사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를 보니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너무나 먼 시기의 사건이기에 사료도 적고, 고증도 어려워 제작에 많은 고초를 겪었다고 합니다.
하이라이트인 전쟁 씬을 소화해내기 위해 국내 최대 180미터의 세트장을 짓기도 하고 6500명의 보조촬영자등을 동원해 안시성 전투를 재현해 내는데요.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의 백미는 공성전입니다. 그야말로 충무로 전쟁 씬의 역대급이란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장면을 선사합니다. 그동안 충무로의 전투씬은 겉은 화려해 보일지라도 다소 속이 빈약해 실망을 안겨주는 장면이 많았는데요. 안시성의 전투장면은 겉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장면에서도 어떻게 5천명의 소규모 병력이 이길 수 있었는지 여러 전투씬을 통해 보여주는 퀄리티 높은 장면에 압도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되도록 큰 스크린과 훌륭한 음향이 제공된 장소에서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또 하나 칭찬할 점은 기존 사극영화와는 다른 접근을 한점인데요. 안시성 전투라는 무거운 주제를 들고 왔지만 힘을 뺀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요, 기존 사극영화에 볼 수 있었던 굵직한 사극 톤을 버리고, 현대적인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양만춘 장군 또한 명량의 이순신 장군에서 볼 수 있었던 카리스마 넘치는 권위적인 모습과는 달리 장군임에도 백성과 소통하며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소통형 장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런 기존의 사극영화와의 다른 시도에 호불호가 갈릴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신선한 시도였습니다.
훌륭한 전투씬이 있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보면 허술한 드라마와 몇 몇 조연의 아쉬운 연기등 영화의 단점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전투씬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그 단점을 상쇄시킬 정도로 호평을 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올 추석에 5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을 기록한 영화 안시성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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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전쟁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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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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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주요 전투를 이끈 장수를 으레 중년 남성으로 묘사하던 그간의 관례를 깨고, <안시성>은 조인성에게 성주 ‘양만춘’ 역을 맡겼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조인성의 ‘양만춘’은 영화의 핵심인 1, 2, 3차 공성전 방어에 선두로 나서 당나라 군대를 막아낸다. 그야말로 젊고 매력적인 카리스마의 발산이다. 배성우, 박병은, 오대환 등 부하 장수들과의 합도 좋은 편이라, 중간중간 묵직한 극 분위기의 숨통을 효과적으로 틔워준다. 무엇보다 세 차례로 구분해 연출해낸 안시성 전투는 그 자체의 규모와 볼거리가 대단해 관객에게 확실한 재미를 보증한다.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한 설현의 퍼포먼스도 기대 이상의 수확이다. 다만 극의 긴장감을 쥐고 있어야 할 ‘양만춘’과 ‘사물’의 관계 무게추가 팽팽하지 못하며, 서사의 일부를 확실하게 책임져야 하는 몇몇 조연급 역할의 강렬함도 약한 편이다. 이야기의 촘촘함이나 인물 간의 긴장감을 담보한 역사 드라마를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그럼에도 조인성이라는 주목도 있는 배우의 힘 있는 활약과 준수한 안시성 전투 시퀀스 만으로도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관객의 선택을 받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작품이다. <내 깡패같은 애인>(2010)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의 신작이다.
2018년 9월 1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