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또 하나의 이야기
解忧杂货店, Namiya,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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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이 작품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영화화 된 작품이라는 것과 이 작품들의 원작자가 모두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 하나의 작품이 있다. 오늘 소개 할 영화는 오래된 잡화점에서 일어나는 신비롭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또 하나의 이야기>이다.
아마도 원작인 동명 소설과 일본판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접한 사람들은 이 영화가 새로운 이야기 또는 기존 작품의 2편이 아닐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존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은 작품이고, 전작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중국판 영화라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소설로 적혀있던 일본에서 영화화 되었던 중국에서 영화화 되었던 작품이 주는 감동은 아마 같게 느껴질 것 같다.
원작 소설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2년에 국내에서도 번역되어 출간된 바 있다. 국내에서 출간된 이후 줄곧 베스트 셀러의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라는 것도 이런 인기에 한 몫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소설의 내용은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 30년 동안 비어있는 폐가인 나미야 잡화점에 어느 날 밤 삼인조 좀도둑이 들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잡화점 안에서 발견한 것은 과거에서 도착한 고민 상담 편지. 이들은 편지에 답장을 하면서 하룻밤동안 기묘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워낙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추리 소설로 유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소설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만을 듣는다면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한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나면서 조금 색다른 느낌이 가미된다고 할 수 있겠다. 특유의 추리적인 향기가 더해지고, 결국 끝자락에서 모든 이야기들이 만나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특징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들이라면 열광할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이 하룻밤의 이야기가 기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기묘한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미야 잡화점에 들어간 세 명의 도둑들은 어떤 힘에 이끌려 상담 편지에 답장을 써주게 되는데, 이들의 인생도 다른 사람의 고민을 상담해줄 정도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써서 보내는 솔직한 답장은 고민을 적은 사람들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주게 되고, 마찬가지로 답장을 썼던 좀도둑들의 인생에도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게 된다. 즉 나미야 잡화점의 기묘한 일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적을 가져다주는 일이 되는 것이다.
물론 원작 소설이다 일본판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는 같은 스토리의 영화가 다시 나온다는 것에 대해 지루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90년대 베이징과 홍콩의 모습은 우리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기존의 일본판 영화와 비교해보는 재미 또한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과 이를 해결해주기 위해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 또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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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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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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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이어 같은 이야기를 중국 버전으로 재해석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또 하나의 이야기>가 관객을 찾는다. 이번 작품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만큼 굵직한 줄거리는 같다. 큰 사고를 친 뒤 잡화점에 은신하던 3인조는 우연히 과거로부터 도착하는 편지의 존재를 알게 되고, 사연 주인공에게 답장을 쓰며 과거의 여러 인연이 현재의자신들과 얽혀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달라진 점은 편지 속 에피소드를 구현하는 액자 내부의 이야기인데, 90년대 베이징과 급변하는 홍콩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비틀즈의 시대를 회고했던 일본 버전과 달리 마이클잭슨의 시대를 소환하고, 격동의 경제 발전과 혼란기를 겪은 중국인의 감수성을 대변하는 여러 소재를 활용한 편이다.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무난하게 영화화된 결과물인데, 이 시점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건 결국 원작의 무궁무진한 리메이크 가능성이 아닐까 싶다. 편지를 통해 과거와 교신한다는 판타지 설정으로 각 문화권의 과거를 회상하는 매력적인 복고 영상을 연출해낼 수 있고, 이음새 좋은 에피소드로 현대인을 위로하는 따뜻한 감수성까지 보증하는 덕이다. 이번 중국 버전에서는 성룡이 잡화점 주인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 판빙빙에 버금가는 외모 수준을 자랑하는 위구르족 배우 적려열파(디리러바)가 3인조 중 한 명을 맡았다.
2018년 11월 2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