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과 마요네즈
南瓜とマヨネーズ, Pumpkin and Mayonnaise
영화 <호박과 마요네즈>는 <블루>,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등을 연재한 유명 만화가 나나난 키리코의 두번째 장편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파빌리온 살라만더>를 통해 일본 영화계 센세이션을 일으킨 도미나가 마사노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가수를 꿈꾸는 백수 남자친구를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는 여자친구가 삶의 무게에 지쳐 있던 어느날 열렬히 사랑했던 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 방황하게 된다는 스토리.
남자친구인 세이치와 동거를 하며 그가 음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헌신을 아끼지 않는 츠치다. 돈은 걱정 말라 겉으로는 얘기를 하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남자친구를 보면 막막해져 온다. 그런 츠치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하는 일 없이 기타를 치고 있지만 딱히 결과물은 나오지 않는 세이치.
그러다 오랜만에 함께 음악을 했던 동료들과 만난 세이치는 다시 함께 음악을 하자는 제안을 받지만 자신만의 확고했던 신념 때문에 거절을 한 것에 그치지 않고 말다툼까지 벌이고 만다.
친구들과 안좋게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세이치. 츠치다의 가방에서 수상쩍은 돈을 발견하고 그녀가 자신 때문에 호스티스 일을 한것도 모자라 2차까지 나간 사실을 알게 되고, 오랜 고민 끝에 일자리를 구해 온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츠치다는 자신이 일하던 공연장에서 우연히 전 남자친구 히가오와 재회를 한다. 자신을 버렸지만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세이치만큼 열렬히 사랑했던 사람이였기 때문인지 츠치다는 다시 그에게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영화 <호박과 마요네즈>는 남자친구의 미래를 위해 돈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던 여자가 비밀로 부쳐왔던 자신의 일 문제와 남자친구와 다툰 후 우연히 재회한 전 남자친구를 만나 방황하게 된다는 내용의 청춘 멜로드라마이다.
주인공 츠치다, 현재 남자친구인 세이치, 전 남자친구 히가오. 세 사람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 한편, 이상과 다른 녹록치 않는 현실과 결국 그런 세상과 타협하는 주인공들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인지 모른다. 자신보다는 오로지 남자친구를 위해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 여자친구 혹은 현실감 없고 너무 이상적인 모습의 남자친구라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들이 오히려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츠치다는 남자친구가 돈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너무도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너무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
자신만의 사랑법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건강하지 못한 사랑이다. 누군가에게 헌신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봉사가 아닌 서로가 교감을 나누는 사랑이기 때문에 한명의 무조건적인 희생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주기만 하는 여자와 받기만 하는 남자.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다 보니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고 묶인 매듭을 풀 수가 없었다. 이처럼 사랑을 한다면 공유하는, 서로의 감정을 교감하는 행위가 필요한 것이고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다.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를 몰아붙인 결과를 낳은 두 사람. 슴슴하고 담백한 호박과 고소하고 달콤해서 어디에든 잘 어울리는 마요네즈. 호박과 마요네즈가 의미하는 바는 언뜻 보기에는 잘 어울려 보이지만 어울릴 수 없는 츠치다와 세이치의 관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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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만화가 나나난 키리코의 만화에 관심 있는 사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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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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