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의 왕
謝罪の王様, King of Apology
영화 <사죄의 왕>은 도쿄 사죄 센터라는 회사의 사장인 주인공 구로시마가 고객들의 의뢰를 받아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스킬을 전수하거나 때로는 대신 사과를 해준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이다.
<고>, <핑퐁>, <키사라즈 캐츠아이> 등의 작품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천재 각본가 쿠도 칸쿠로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고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 아베 사다오가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외국에서 생활하며 자유분방하게 자란 탓인지 노리코는 사과하는 방법을 모르고 자랐다. 그러다 일본으로 돌아와 생활하던 중 야쿠자 무리와 교통사고에 휘말리며 곤란한 처지에 놓이지만 사죄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구로시마 덕분에 무사히 사건을 해결한다.
생각지도 못한 요상한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 준 구로시마의 모습에 감명을 받은 것인지 사과의 스킬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그 길로 노리코는 직원이 되기로 한다.
자녀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 부터 성희롱 사건까지 특이한 의뢰인들의 다양한 의뢰들이 끊이지 않고, 그때 마다 구로시마는 자신이 터득한 노하우를 의뢰인들에게 전수를 하고 사과에 서툴렀던 그들에게 진정한 사과의 의미도 깨닫게 해 준다.
그러던 어느 날, 국제적인 분쟁이 휩싸였다는 한 사내가 찾아온다. 일본으로 몰래 여행을 온 만탄 왕국의 왕자를 영화에 출연 시킨 것도 모자라 왕국에서 금기시 되는 것들을 모두 하도록 하여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간의 분쟁으로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쉽게 해결될 줄 알았던 문제가 서로 다른 문화로 인해 갈등만 심화되기에 이르는데...
영화 <사죄의 왕>은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은 사죄 보다는 자신의 체면을 중시한 형식인 사과가 익숙해진 현대 사회를 돌아보고 진정한 사죄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사죄라고 하면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비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게 자신만의 문제라면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그럴 때 마다 가정 또는 학교에서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자신을 체면을 중시한다거나 그 자리를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형식적인 절차의 하나로 여기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어쩌면 그 방법을 알면서도 그 과정을 번거롭게 여기며 자신의 생각대로 가벼이 여겼는지도 모른다. 상처를 준 사람과 상처를 받은 사람이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있는 경우가 빈번한 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제 사과를 해야 할지 모른다거나 실제로 습관화가 되지 않아 그럴 수도 있지만 그건 다 핑계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바로 사과하는 모습이 나왔을 것이다.
영화는 뜬금없기는 하지만 개인과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와 국가간의 문제에 까지 이야기를 뻗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떠올리게 되었다.
정치적인 문제 요인들이 엮여 있다고 보지만 어쨌든 보상과 관련한 문제는 나중 문제이고 그 분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진심어린 사과의 모습이다. 큰절을 하듯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한다는 의미의 도게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도,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방을 이해하지 않는 모습이 씁쓸한 따름이다.
진정한 사죄라는 것은 단순히 고개 숙이고 사과한다, 미안하다는 말뿐이 아닌 물질적인 것으로 회유하려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풀어주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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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다오의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진정한 사죄의 의미가 궁금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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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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