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의 인생
わが母の記, Chronicle Of My Mother, 2011
소설가 이노우에 야스시의 소설 <내 어머니의 연대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내 어머니의 인생>이 지난 2012년 일본에서 개봉을 하였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기억으로 한 평생 살아온 중년이 치매에 걸린 노모를 돌보며 지난 날의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일본의 국민배우라 불릴 만큼 명배우로 알려진 야쿠쇼 코지와 키키 키린이 모자 사이를 연기하며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였고, 국내에도 잘 알려진 청춘스타 미야자키 아오이는 모자 사이를 연결해 주는 집안의 막내딸로 등장하였다.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설가로 데뷔하여 큰 성공을 거둔 코사쿠(야쿠쇼 코지). 내조를 잘하는 부인과 사랑스러운 두 딸을 둔 집안의 가장으로 능력은 물론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받는 인물이지만 어머니에게만은 무뚝뚝한 아들인데 처음부터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이 사연은 코사쿠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데, 그 당시 아버지에게 첩이 생겼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머니는 코사쿠를 그 첩에게 보냈고, 이후로 어머니를 원망하며 살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중년이 된 코사쿠. 소설가로 성공도 하고 화목한 가정도 꾸리게 되었지만 그 일 이후 여전히 어머니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본가에서 어머니를 돌보던 동생네 부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쿠사쿠는 어머니를 도쿄로 모시고 오는데...
<내 어머니의 인생>은 어린 시절 아픈 기억으로 인해 어머니를 원망하며 살아온 아들과 치매로 인해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는 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풀어내는 과정을 그린 가족 영화이다.
일본의 국민작가 이노우에 야스시가 5년마다 발표했던 소설 <꽃나무 아래에서>, <달빛>, <설면> 3부작을 기초로 하여 10년간에 걸친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어머니를 원망하는 아들과 치매에 걸린 노모. 언뜻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는 간병에 대한 이야기나 어떤 사랑 보다 위대한 모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지만 영화는 의외로 담담하면서도 때로는 유쾌한 가정을 모습을 보여주어 조금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성공한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기계 대신 사람이 직접 해야만 했던 60년대라 아버지의 일을 돕느라 집안은 늘 북적이고 조용한 날이 없다. 쿠사쿠는 자상한 아버지이기도 하지만 가족에게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함께 도와야 한다는 신념이 강해 강요받는 것을 싫어하는 막내딸에게 엄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딸들을 과잉보호하는 모습에 눈쌀을 찌푸리기도 하기도 하는데, 돌이켜 보면 이 모든 행동이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아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아버지의 첩이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밑에서 쿠사쿠는 보살핌을 받으면 살았고 그 때문에 어머니 보다 그분을 더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을 친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사실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응어리진 마음을 화목한 가정 사람 소리가 끊이지 않은 가정으로 표출 되었던 것 같다.
또 하나,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느낄 소재를 의외로 담담하면서 유쾌한 모습이 전반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치매라고 하면 간병 하는 가족들이 힘들어 모습을 자주 떠올린다. 물론 기억만 희미할 뿐 거동은 불편한 정도가 아닌 어머니이기에 다를 수도 있지만 가족들은 이러한 모습을 일상의 하나로 받아들인다.
게다가 이별의 아픔을 감정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처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헤어짐은 누구에게나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구에게나 찾아 올 일이기 때문에 심각하게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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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아쿠쇼 코지와 키키 키린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가정의 따뜻한 모습을 느끼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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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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