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밍 위드 맨
Swimming with Men, 2018
중년(中年)이라고 하면 보통 40대 이상 60대 이하의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인생의 완숙기에 접어든 것을 떠올리게 된다. 살아가는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삶의 방향들이 있지만, 보편적이며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중년의 삶이라는 것은 아마도 그리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직장에서는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앞을 향해 달려야 하고, 가정에서는 어느덧 커버린 사춘기 자식들과의 서먹한 관계가 부담스러워 배우자에게 기대보려 하지만, 그마저도 예전 같지 않다. 어릴 적 꿈들은 단지 꿈으로 남겨졌고, 진정 자신이 바랬던 삶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진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본 영화 "스위밍 위드 맨"의 주인공 "에릭"도 그러한 삶의 길 위에 놓여진 "중년"의 한 사람이다. 그의 직업은 회계사이며 아내는 지방의회 의원이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다 못해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 것 같지만 웬일인지 그의 삶은 무료를 넘어 허무에 가깝다.
자신을 무시하는 아들. 성공가도를 달리며 바람을 피는 것 같은 아내. 갈수록 삐그덕 대며 삶을 겉도는 에릭과 그의 가족에게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그런 연속적인 날들 속에서 운명 같은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우연히 수영장에서 중년의 남자들이 싱크로나이즈 연습하는 모습을 본 에릭은 얼렁뚱땅 그들의 꾐에 넘어가 함께 팀을 이루게 된다.
당연히 초보자들이 모인 팀이니 실력도 엉망이고 기껏해야 애들 생일파티에 공연을 하는 정도로 소소한 활동을 할 뿐이다. 하지만 점차 그런 소소한 활동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고 싱크로나이즈의 매력에 점차 빠지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비공식 세계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하기로 하고 각자 맹렬히 연습에 몰두한다.
이 과정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젊음의 열정이 되살아나고 멤버들 개개인의 아프거나 숨기고픈 이야기들이 드러나게 된다. 당연하게도 서로간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중년들만이 알 수 있는 삶의 무게들을 나누어 점점 끈끈한 동료로써 성장해 간다. 팀으로써 발생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거치며 결국 대회에 출전을 하고 그들은 인생연기를 펼치며 대회뿐만 아니라 멤버들 각각의 삶에 또 다른 의미를 찾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가 실화를 토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9년 싱크로나이즈드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스웨덴 팀을 모티브로 하여 영화적인 양념을 더한 후 제작 된 것으로, 스포츠 영화답게 역경을 헤치고 큰 감동을 주는 것은 좀 부족하지만 인생의 반환점에 선 중년남성들의 다양한 아픔들을 조금씩 치유하는 것으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중년 남성의 공허함을 치유하는 비슷한 영화로는 1996년 작품 "쉘 위 댄스"가 있다. (2004년 미국에서 리메이크) 여기서는 댄스를 매개로 일상의 무료함, 가족과의 불화 등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금 행복을 찾는 것으로 끝나지만 실제 많은 수의 현실 중년들은 오늘도 고달프고 허무하며 불안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사회 초년생들은 취업과 생계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고, 이 단계를 어느 정도 극복한 중년은 가진 것을 지켜나가야 하는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한 현실이다.
어찌 보면 모두가 힘든 각자의 전투를 헤쳐나가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런 전투 속에서 작은 위안을 찾고 다시 힘을 내기 위해서는 꼭 큰 계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잊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서 자신만의 시야로 그것들을 바라볼 때 어쩌면 감춰진 행복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리뷰어의 총평>
싱크로나이즈 를 통한 중년 남성의 행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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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울증을 겪고 있는 중년 남성
삶의 작은 변화를 바라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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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청포도에이드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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