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우리 아이
幼な子われらに生まれ, Dear Etranger, 2017
우리는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가족이란 무엇일까? 과거와 비교해보면 현대의 가족의 의미가 많이 변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영화가 있다. 오늘 소개 할 영화는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친애하는 우리 아이>이다.
영화 <친애하는 우리 아이>에 등장하는 가족은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가족이다. 40대의 가장 타나카는 재혼해 아내인 나나에와 두 딸과 함께 살아간다. 그는 가족을 위해서 모든 것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어쩌면 그저 평범한 가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내가 아이를 임신하자 타나카의 가족 사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영화 <친애하는 우리 아이>는 가족에 대해 그린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이 존재한다. 다른 영화들은 단순하게 가족간의 사랑이나 부모의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면 이 영화 속 가족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이질적인 존재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원제 자체가 Dear Etranger라는 것 또한 이런 부분을 부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가족을 하나의 유기적인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실은 가족 또 각각의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충돌할 수 있는 집단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에 등장하는 가족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보면 가족의 의미나 경계는 흐려지게 되었고, 우리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의사가 더욱 중시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하나의 집단 안에서 살아가면서도 서로 다른 모습에 계속해서 갈등이 생겨나게 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하면서 각각이 맡고 있는 역할과 위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영화 속에 등장하는 타나카 가족 중에서 딸인 카오루는 아빠와 새엄마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자신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아빠에게 반항하는 캐릭터이다. 카오루의 모습을 보고 나면 영화가 관객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된다. 영화는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 역시 구성원들 개인의 희생이나 노력이 존재해야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를 연출한 미시마 유키코 감독에게 <친애하는 우리 아이>는 조금 특별할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 영화는 그녀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미시마 유키코 감독의 아버지가 죽고 나서 어머니는 요양원으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미시마 유키코 감독은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게카츠 기요시의 원작 소설을 접하게 되었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족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의 원작 소설인 <어린 아이 우리에게 태어나>는 시게마츠 기요시의 소설이다. 소설 <비포 런>으로 데뷔해 문단의 주목을 받은 시게마츠 기요시는 집필하는 작품마다 성장을 보여주는 청소년과 어른들의 모습을 다뤄냈으며, 원작 소설 속에서도 40대 가장인 타나카가 자신의 삶 속에서 성장통을 겪어가면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해냈다. 또한 영화에 참여한 각본가 아루이 하루히코는 <바이브레이터>, <심야식당 2> 등의 다양한 작품의 각본을 맡으면서 실력을 쌓아왔고, 미시마 유키코 감독에게 직접 원작 소설을 건네며 협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 영화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게 되고, 또한 영화를 통해서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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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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