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케디
Kedi, 2017

영화 <고양이 케디>는 미국 뉴욕 개봉 당시, 열악한 개봉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과 언론, 평단으로 부터 호평을 받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외국어 다큐멘터리 흥행 부문 3위를 기록하였다.
터키의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7마리의 길고양이들과 터키 사람들이 보여주는 그들만의 공존 방식과 더불어 고양이를 통해 인간이 배워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가 혼재되어 두 얼굴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터키 이스탄불. 이곳은 고양이 천국이라고도 불릴 만큼 많은 고양이와 터키 사람들이 어울리는 독특한 도시이다.
고양이는 이스탄불의 영혼과 같다는 말처럼 이제는 이곳의 명물이 되었고 고양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터키 사람들의 색다른 모습도 느낄 수 있다.
해외에서 케디(Kedi)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하였는데, 터키어로 고양이를 뜻한다. 제다 토룬 감독은 터키 태생으로 실제로 11살 때까지 그곳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 누구 보다 그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더 진솔한 모습을 잘 담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영화에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등장하는데, 주변은 신경 쓰지 않고 거리 곳곳을 활보하며 다닌다. 우리가 자주 보는 길고양이들과 달리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누구도 고양이를 억지로 쓰다듬거나 쫓아내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가게를 수시로 드나들고 물과 음식을 챙겨주는 사람도 거리감 없이 다가와 그것을 먹는 고양이들도 우리에게는 이색적으로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일상처럼 자연스럽기만 하다.
챙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곳에 눌러 앉을 법도 한데 소위 말하는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 원체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동물이기도 하지만 주인과 동물의 관계 보다는 같이 살아가는 친구처럼 느끼는 것 같았다.

최근 독립 가구가 늘면서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가정이 늘었다. 단순히 좋아해서 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활이 늘면서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공허함을 애완동물과의 교감으로 채우기 위함이 아닐까 한다.
성향상 강아지 보다 친해지기 어려운 동물이 고양이다. 성격이나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고 당연히 폐를 끼치거나 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와 친해진다는 것은 교감하는 능력의 발달로 이어질 수 있다.
영화에서 고양이들은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람들이 느낄 만큼 뚜렷한 성격을 보여준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 교감이 잘 되었다고도 볼 수 있고, 고양이들의 본 모습을 보여줄 만큼 좋은 환경이 조성이 되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은 자존감이 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애완묘가 아닌 길고양이들이 그렇게 되기 위해선 인간과 동물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커야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얼마나 터키 사람들이 고양이를 위하는지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영화는 그들이 공존하는 방식도 보여주지만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성찰하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 자신이 받은 만큼 되돌려줄 줄 아는 자세!
당연한 것들이지만 지키기 어렵고 인간사에서 흔히 일어나는 것들이다. 영화에서는 만족을 못하는 인간의 모습이 인간을 망친다고 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벌이는 일들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적인 악영향으로 끼치기도 한다.

세상에는 인간을 포함한 수많은 동물들이 존재 하는데, 생각해 보면 유일하게 배신을 하는 동물이 인간이다.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만을 위하는 인간이 사회를 망치고 결국 자신의 삶도 망친다.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돌려줄 줄 아는 고양이의 모습이 당연하지만 인간이 배우고 노력해야 할 기본적인 삶의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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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길고양들의 삶의 궁금한 사람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모습이 보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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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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