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리
Tully, 2018
지난해 개봉한 영화 <툴리>는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이 연출한 <주노>, <영 어덜트>에 이은 여성과 출산을 소재로 한 세번째 작품으로 엄마에게만 주어지는 이른바 독박육아의 현실과 부정적인 측면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마를로 역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로 살을 찌웠고 모유 수유와 같은 힘든 장면들도 대역 없이 본인이 직접 소화해 내면서 헐리우드 최고의 여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제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마를로. 만삭의 몸을 하고 있어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데 남편은 가사 일에 적극적이지 않고 두 명의 아이들은 엄마의 말을 잘 듣지 않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둘째 조나는 주위에서 특별한 아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아이로 보통의 평범한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기질을 갖고 있어 엄마인 마를로 조차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인 크레이그가 툴리의 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평소 육아에 힘들어 하는 툴리의 모습을 안쓰럽게 여긴 오빠가 야간보모를 제안하지만 아이들은 부모가 직접 키워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툴리는 일단은 보류하기로 하지만 막내를 출산하면서 툴리의 일은 더 늘어난다.
설상가상으로 조나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조나를 더 잘 돌봐 줄 수 있는 다른 학교를 알아 볼 것을 권하고 툴리는 결국 오빠의 소개를 받아 야간보모를 고용하기로 하는데...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이 연출하고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툴리>. 여성과 출산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육아전쟁을 펼쳐야만 하는 엄마들의 현실을 과감없이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는 구체적이고 당사자들이라면 공감가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은 엄마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여 구체적인 내용들을 수집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아이를 돌보면서 겪게 되는 상황들을 에피소드로 만들었다.
주인공 마를로 역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 역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살을 찌웠고, 모든 장면을 대역 없이 완벽히 소화해 내는 열정을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오래전부터 아빠와 엄마의 역할을 정해져 있었다. 아빠는 금전적인 부분을, 엄마는 가사와 육아를. 시간이 흘러 사회적으로는 각자의 개성을 인정해 주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지만 가정에서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 모습이다.
부모 한명이 모든 육아를 책임지는 것을 이른바 독박육아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엄마가 그 역할을 맡은 경우가 많다. 혼자를 아이를 키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세 명이나 되는 집이라면 슈퍼맨, 원더우먼이 아닌 이상 혼자서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이 단순 육체노동에 그친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육아라는 것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이들 마다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육아도 엄마에게는 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자신만의 시간도 필요하지만 말했듯이 육아라는 것이 밤낮없이 이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잠깐의 여유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보모를 고용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마를로가 직접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경제적인 부담도 주저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을지 모른다. 맞벌이를 하다 육아로 인해 한명이 쉬는 가운데 보모를 고용하기란 쉽지가 않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런 탈출구가 없다면 산후우울증과 같은 질병으로 발전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한명에 육아를 맡기는 것도 옳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가족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남편의 역할. 물론 돈을 벌기 위해 직장 일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힘든 일을 마치고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도 당연하다 그래서 현실이 더 안타깝다. 그렇지만 육아를 한명의 일로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힘든 부분이 많겠지만 가정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인내가 내일의 행복으로 바뀌는 그날까지 서로 양보하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로 함께 하길 바란다.
 |
|
 |
육아로 지친 많은 엄마들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
|
|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