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노지
Honnoji Hotel, 2017
오늘 오다 노부나가를 만난다
혼노지는 일본의 교토에 있는 오래된 사원이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혼노지는 그저 오래된 사원만의 의미는 아닐 것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일본 역사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건을 담은 영화 <혼노지>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마유코이다. 그녀는 다니던 회사가 파산하게 되자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만다. 하지만 남자친구인 코이치의 청혼을 받게 되고, 그녀는 코이치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교토를 방문하게 된다. 교토에 도착한 그녀가 체크인 한 호텔은 바로 혼노지 호텔. 그리고 그녀는 호텔의 지배인으로부터 그 호텔이 있는 장소가 과거에 실제로 혼노지가 있었던 자리라는 것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500년 전으로 타임 슬립 해 일본의 전국시대에 도착하게 된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은 바로 혼노지의 변이다. 1582년 음력 6월 2일 혼노지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오다 노부나가가 죽게 된다. 당시 일본은 오다 노부나가가 일본 전국을 통일할 것을 목적으로 하여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다. 당시 일본의 유력 가문은 모리, 호조, 우에스기가의 세 가문이었는데, 호조와 우에스기가는 변방에 있었기 때문에 오다 노부나가에게 위협이 되는 가문은 바로 모리 가문이었다.
그래서 오다 노부나가는 하시바 히데요시(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모리 가문을 공격하는 전쟁의 총지휘를 맡겼고, 여분의 병력 중 아케치 미쓰히데가 이끄는 군사들이 전쟁에 동원되었다. 미쓰히데는 오다 노부나가의 명령을 따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교토로 돌아와 당시 오다 노부나가가 있던 혼노지로 쳐들어갔다. 그리고 그 때 오다 노부나가를 수행하던 인원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아케치 미쓰히데의 군대를 이길 수 없었다. 결국 오다 노부나가는 혼노지에서 자결하고 만다.
혼노지의 변이라고 알려진 이 사건은 여러 가지 의문을 남긴다. 특히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이었던 아케치 미쓰히데가 주군을 배신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오다 노부나가가 아케치 미쓰히데에게 모멸감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천황파의 사주라거나 예수회의 음모라는 의견도 있다.
혼노지의 변이 단지 일본의 역사에만 중요한 사건은 아니다. 혼노지의 변으로 인해 승기를 부여잡은 아케치 미쓰히데는 자신의 정권을 정비할 틈도 없이 주근의 복수를 하겠다는 명분을 가진 하시바 히데요시에게 지고 도망가던 중 최후를 맞이한다. 결국 혼노지의 변으로 인해 승기를 잡은 것은 하시바 히데요시였고, 이는 훗날 우리가 잘 아는 이름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이름을 바뀐다. 그리고 임진왜란을 일으켜 우리나라에도 많은 피해를 입힌다.
오다 노부나가는 특히 일본의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많이 다뤄지는 인물이다. 일본의 통일을 이룬 업적 또한 대단하지만 독특했던 성격이나 합리적인 사고방식 등이 알려지면서 전국시대 인물 중에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인물 위로 꼽힐 정도로 현재까지 인기가 많다. 일본에서는 오다 노부나가를 주제로 한 문학, 예술, 만화, 드라마,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얼마나 일본인들에게 상직적인 인물인지를 알 수 있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 보자. 전국시대에 도착한 마유코는 우여곡절 끝에 오다 노부나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미래를 알고 있는 그녀는 오다 노부나가에게 그의 최후를 알려줘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만약 알려주지 않는다면 오다 노부나가는 혼노지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마유코가 그에게 사실을 알려준다면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한 영화로서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금의 역사를 알고 영화를 본다면 색다르게 영화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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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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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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