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메리켄사쿠
少年メリケンサック, Brass Knuckle Boys 2008
영화 <소년 메리켄사쿠>는 한물간 중년의 펑크 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화 감독, 시나리오 작가, 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쿠도 칸쿠로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천의 얼굴이라 불릴 정도로 우수한 연기력으로 평가 받는 미야자키 아오이와 사토 코이치, 키무라 유이치 등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큰 기대를 모은 영화이기도 하다.
레코드 회사의 직원으로 있는 칸나. 송별회를 앞두고 신인 발굴에 여념이 없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소년 메리켄사쿠라>라는 그룹을 발견하고 사장의 승인을 받기로 한다.
반항아적인 비주얼과 대부분 알아들을 수 없는 폭력적인 가사. 왕년에 하드코어한 펑크 밴드로 활동했던 사장은 그 모습에 매료되어 칸나에게 계약 연장을 대가로 섭외해 올 것을 제안한다.
일을 위해 열성적으로 섭외 활동을 하지만 이게 웬 걸. 인터넷에서 떠돌던 영상은 무려 25년 전의 것이고 혈기 왕성했던 밴드멤버들은 덥수룩한 수염에 배도 나오고 얼굴에 주름도 자글자글한 아저씨가 되어 있었다.
칸나의 미래도 달려 있고 멤버들의 의지도 강해 그들을 믿어 보기로 하지만 역시나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 화끈했던 무대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퇴물이 되어버린 그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돌아가기 이른다. 위약금 걸려 있어 앞으로 전국 투어도 해야 하는 그들,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제대로 된 무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젊은 시절 하드코어 펑크 밴드 <소년 메리켄사쿠>로 활동했던 멤버들이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 다시 펑크에 도전한다는 내용의 열정과 병맛 같은 유머 코드가 묻어 있는 일본영화이다.
언뜻 봤을 때 펑크 밴드가 등장해 펑크가 무엇인지 그에 관한 정의나 철학 등 좀 더 심오한 내용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실망을 하겠지만 그것 보다는 재미와 소소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가벼운 영화이다.
무려 25년전, 화려하게 해체를 하고 이제는 아저씨가 되어 각자의 생업에 종사를 하고 있는 그들. 여전히 음악이 하고 싶고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그때처럼 좋은 무대를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현실은 어리버리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학예회 수준의 밴드가 되어 있었다.
젊었을 때는 혈기 왕성하고 신체적으로도 가장 뛰어날 시기이기에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있었지만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처럼 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고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말을 자주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하드코어한 펑크 밴드를 다루고 있지만 실제 젊은 나이 때에는 무엇을 하든 나쁜짓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면 각자가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젊으니까라는 생각으로 용인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그 대상의 세대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사회적으로 보는 시각도 좋지 못한 것도 현실. 물론 예전과 같은 모습은 아닐지라도 제대로 된 구색을 갖출 만큼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얘기가 달라 질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가 없는게 대부분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꿈을 꾸고 그것을 위해 달려간다. 그러나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다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시대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고 주변의 시선 보다는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이 늘고 있는 요즘이다.
음악을 좋아하고 펑크 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그것 보다는 재미 위주의 영화이기에 다소 의견이 갈릴 수 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때 도전해 보라는 도전의식과 중년도 할 수 있다는 열정을 보여준 영화 <소년 메리켄사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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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코드의 일본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를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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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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