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와인전쟁
酒戰, Wine War, 2017
중국 고대 와인의 제조법이 담겨 있는 바쿠스 와인을 얻기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전쟁을 그린 영화 <주전 와인전쟁>. 90년대 장학우, 유덕화, 곽부성과 함께 홍콩의 4대 천왕으로 불린 배우 여명. 화려한 출연진뿐만 아니라 그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했기에 큰 기대를 많은 받았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창홍이라는 이름으로 개봉되었고, 국내에는 올해 초 디지털 개봉을 결정한 바 있다. 감독 겸 주연으로 나오는 여명 뿐만 아니라 최근 오우삼 감독의 <맨헌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장한위와의 케미도 주목해 볼 부분이다.
중국 경찰로 있는 장수이. 신의 와인이라 불리는 바쿠스 와인이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중국의 국가적 차원의 임무라는 명목하에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는 동생 윌리는 찾아간다. 친형제는 아니지만 어릴적부터 호형호제한 사이인데, 프랑스로 입양되어 현재는 호화로운 저택에 사는 부자가 되었다.
바쿠스는 중국 고대에 와인을 만들던 장인이 프랑스로 건너가 그곳에서 정착하며 만들었기에 누구도 제조법은 아는 이가 없는 전통이 깃든 귀한 와인이다. 특이하게 와인 뚜껑에 제조 비밀이 적혀 있다고 하여 장수이는 임무를 받고 윌리를 찾아간 것이다.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와인 테이스팅을 통과를 해야 하는데, 그 사람이 정말로 와인을 가질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시험해 보는 것이다. 장수이를 대신해 어렵게 테스트를 통과한 윌리. 다음 참가자를 기다리던 도중 괴한들을 피습을 받게 되고 관계자들과 급히 윌리의 집으로 피신을 한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분명 처음 본 사이일텐데 장수이와 경매 참가자라는 팡 사장의 관계가 수상적다. 그들을 노린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장수이와 팡 사장은 무슨 관계인걸까?
홍콩의 톱스타 여명. 홍콩 액션 느와르의 전설 오우삼 감독의 <맨헌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장한위. 최고의 배우들의 출연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 여명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여전한 헐리우드 영화의 인기와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국내 대작들의 출연으로 일본 영화는 물론 홍콩 영화들이 설자리를 잃었다. 높아진 국내 관객들의 수준과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문제들이 있지만 화려했던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떠올려 보면 안타까운 것이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오랜만에 찾아온 중화권 영화, 게다가 배우 겸 감독으로 활약한 여명의 모습 등이 올드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대감 보다는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중국 고대 와인? 왜 하필 와인일까? 세계적인 와인을 만들지 못한 그들의 바램이 담겨져 있는 것일까? 등 여러 가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이런 것들을 차치하더라도 영화에선 명확한 색깔을 찾을 수가 없었다.
화려한 액션 영화라 말하기에는 후반부 여러 가지 액션들이 나오는데, 엉뚱하면서도 신선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소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느와르 영화라고 하기에는 물론 의리를 강조하는 장면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기존에 알던 느와르 영화에 비해선 크게 와닿지 않았다.
관객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했던 여명 감독의 실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기대를 하고 봤던 이들에게는 다소 실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일 수 있다. 역시나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영화의 흥미 요소를 찾자면 그래도 총격씬이 아닐까 한다.
앞서 말했듯 액션이 짧다는 생각을 했고, 어떤 이들은 허접한 CG였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코믹한 연출과 결합하여 나름 재밌는 장면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중화권 영화 그리고 감독으로의 여명의 행보가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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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여명의 감독 데뷔작이 궁금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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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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