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운명이 바뀌어 버린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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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어쩌면 이 편이 더 행복할 거야’라고 반려동물을 유기하며 합리화하고 위안 삼겠지만, 버림 당하는 그들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는 아파트에 살던 보더콜리 "뭉치"가 어느 날 한적한 산길에 버려지며 시작된다. 짖음 방지용 목걸이를 풀어준 후 마지막으로 놀이용 공을 던져준 후 주인은 사료 한 포대를 남긴 채 유유히 사라진다. <언더독>은 개공장에서 양산되는 어린 강아지와 길거리에 버려지는 수많은 유기견이 처한 비참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나 혹독하고 극악한 현실 중계에 몰두해 함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경쾌한 톤으로 개들의 시선을 좇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희망을 밝힌다. ‘개’들이 지닌 우직하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본성과 맞닿는 부분으로 뭉클하고 찡하게 가슴을 두드린다. 한국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던 <마당을 나온 암탉>(2011, 220만 명)의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다시 뭉쳐 7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이춘백 감독이 전작과 달리 직접 연출에 참여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unyoung.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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