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
二度めの夏、二度と会えない君
Second Summer, Never See You Again, 2017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는 라이트 노블 장르로 유명한 소설가 아카기 히로타카의 동명의 작품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최초에 라이트 노블 장르로 집필된 이후 만화화 되기도 했는데, 독자들의 열열한 요청에 힘입어 영화로까지 제작이 되었다.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로 데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무곡>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무라카미 니지로가 소년 사토시를, 탄코부친이라는 밴드와 배우를 겸하고 있는 요시다 마도카가 소녀 린을 맡았다.
전설의 밴드 Animato의 무대에 반해 그들의 출신 학교로 전학을 결심한 린. 주변의 반대에 어렵게 친구들을 모아 밴드를 결성한다. 그 중 사토시는 같은 반으로 기타에 발군의 실력을 보이는 가장 가깝게 지내는 친구이다. 여름방학 동안 합숙까지 하며 손발을 맞추기로 한 아이들.
지역 축제에도 참가하며 실력을 쌓은 아이들은 관객들은 물론 학교 친구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는 밴드가 된다. 학교 축제 당일, 이미 큰 기대를 받고 있던 밴드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라이브 무대를 무사히 마치게 된다. 그러나 목표를 이뤘다는 기쁨도 잠시, 공연 직후 사토시와 근처 대학교 구경을 간 린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만다.
병원에 입원한 것도 모자라 시한부 판정까지 받은 린. 병문안을 온 사토시에게 린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다는 감사를 전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토시는 감정이 북 받쳐 온다. 잠시 고개를 떨군 사토시는 용기를 내 마지막으로 린에게 고백을 한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린은 왜 지금 그런 고백을 하느냐며 되레 핀잔을 준다. 생각지도 못한 반응에 당황한 사토시. 보기 싫다며 돌아가라리는 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한다. 린이 세상을 떠나고 학교도 나가지 않고 무기력한 생활을 하던 사토시. 린의 부모님으로 부터 미안하다는 린의 편지.
눈이 쌓인 강변을 거닐던 사토시는 순간 발을 헛디뎌 아래로 구르면서 정신을 잃는다. 눈을 뜬 사토시 앞에 펼쳐진 파릇파릇한 화창한 풍경. 사토시 앞에 죽었던 린이 서 있고 그에게 말을 건다. 사토시는 단번에 떠올린다 린과 처음 만난 그때라는 것을. 함께 밴드를 하자던 린의 부탁을 뿌리고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온 사토시.
다시 정신을 차린 사토시는 린과의 마지막 대화를 떠올리며 그녀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다시는 고백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영화 <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는 아카기 히로타카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로 급부상 중인 라이트 노벨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말하는 라이트 노벨 장르란 일종의 만화를 글로 옮겨놓은 듯 한 엔터테이먼트 소설로 만화 애니메이션 풍의 일러스트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 내에서는 10대 중고생들이 많이 읽는 소설 장르 중의 하나라고 한다.
올해 초, 한국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가 열렸다. 당시 현장 반응은 라임리프라는 독특한 소재와 좋아해라는 고백을 하지 않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의 신선한 연출이 돋보였다는 긍정적인 평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타임리프, 타임슬립, 타임워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스토리와 밴드와 첫사랑이라는 식상한 소재들로 인해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되었기에 섬세한 연출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선 원작이 10대라는 특정 소비계층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알수 있듯 진부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세대였을 때 가졌던 감수성과 로망을 통해 감수성을 자극하는 하면서 그 윗 세대들에게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한다.
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답게 밴드 라이브 무대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다. 밴드의 무대를 짧게 스쳐 지나듯이 보여주기 보다는 거의 완곡의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모르겠지만 관객들에게 느끼기에는 특별히 흠잡을 곳이 없어 보인다.
영화에서 공연 장면은 여러 번 등장하는데, 여주인공 린 역할을 맡은 요시다 마도카의 경우 실제 현역 밴드의 보컬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가창력을 뽐냈고, 립싱크가 아닐까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악기를 연주하는 다른 배우들도 몇 개월간 꾸준히 연습하며 실력을 키웠다고 한다.
영화는 어린 시절을 향수를 불러 일으킬만한 소재들을 토대로 타임리프라는 독특한 소재를 섞어 색다른 시도를 했지만 밴드 공연 무대를 제외하면 관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이 보이지 않았다. 훌륭했던 공연 무대와 달리 배우들의 보여주는 연기는 다소 어색한 느낌마저 들었다.
좀 더 감정적이고 섬세한 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아직은 어린 그들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설정이 아니었을까 한다. 또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인 타임리프로 과거로 돌아가는 부분부터 내용을 보충해 주고는 있지만 처음부터 둘이 어떻게 만났는지 감정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보여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생략되었던 부분들이 있었기에 관객들이 몰입하기에는 다소 어수선하지 않았을까 한다. 솔직히 말하면 기대와 달리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이다. 그럼에도 영화를 추천한다면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무대와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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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청춘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밴드의 신나는 무대를 보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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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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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여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너>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 하이틴 로맨스 영화로 시한부, 타임 리프, 밴드 공연을 소재로 한다. 시한부 여학생 '린'에게 고백을 한 것을 후회하는 남학생 '사토시'는 어느 날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 두 번째 여름을 살게 된다. 다시 '린'을 만난 '사토시'는 밴드부원들을 모집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과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행동을 달리 한다. 하지만 첫번째 여름에 대한 설명이 오직 '사토시'의 독백으로만 나와 차이점을 느끼기가 어렵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타임 리프의 순간도 극적이지 못해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나 <너의 이름은>(2016)과 같은 타임 리프 판타지물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또한,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공감하기가 어렵다. ‘사토시’ 역의 무라카미 니지로는 표정 변화 없는 어색한 연기를 보여줘 후회나 슬픔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결국, 타임 리프 로맨스라는 소재는 잘 살리지 못한 셈이다. 다만, 일본 아이돌 멤버로 구성된 밴드부원들의 발랄함과 경쾌한 밴드 음악에서 청춘의 열정을 느낄 수는 있다.
2019년 1월 18일 금요일 | 글_윤수연 기자 (y.sooyeon@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