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Kursk, 2018
작년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오픈시네마로 공개되어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영화 쿠르스크가 공개 되었습니다.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저조한 성적으로 빠른 시기에 극장상영을 내려야 했는데요. 여러모로 이야기 거리가 많은 쿠르스크에 관해 언급해 보겠습니다.
러시아 해군의 자랑 핵잠수함 쿠르스크는 축구장 2개를 합친것과 같은 길이로 그 당시 세계적으로 강력한 위용을 자랑해 왔는데요. 러시아의 자랑이라고 불리던 이 잠수함은 2000년 내부폭발로 인해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남은 생존자를 위해 구조작전을 펼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첨예한 정치적 갈등과 유가족의 시선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셀레브레이션과 더헌트로 세계적 명성을 지닌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연출로 제작 전 또 한번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세계적 영화제에서 명성을 날린 토마스빈터베르그라는 유능한 연출가와 더불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레아 세이두, 콜린 퍼스 등 황금캐스팅이라고 할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데요. 유럽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더욱 영화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아무래도 잠수함 영화라면 얼마 전 개봉한 헌터킬러처럼 적대국간의 핵을 다룬 액션영화를 떠오르는 관객이 많은데요. 쿠르스크의 영화평을 보면 기대와는 다른 내용전개에 실망을 하는 관객들을 더러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사전에 장르를 인지를 하고 본다면,더욱 공감하며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쿠르스크는 재난 영화이기는 하지만 나름 인상 깊은 액션 장면을 보여주는 장면이 더러 있는데요. 핵이 내부에서 터지며 잠수함이 침몰하는 과정이라든지 침몰한 잠수함에서 탄약을 찾기 위해 잠수를 하는 액션장면 등 긴장감이 넘치는 액션장면을 보여줍니다. 주로 영화의 액션장면은 잠수함내의 생존자인 배우 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선보이는데요. 마지막 액션장면의 백미인 잠수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3분이라는 시간동안 잠수를 하며 액션장면을 소화해 냈다고 하네요.
영화세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사건은 러시아의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불릴 정도로 부끄러운 과거인데요. 흥미로운 점은 이 사건을 러시아에서 제작한 것이 아닌 유럽인들이 주축이 되어서 연출한 점입니다. 영화를 보면 아무래도 감독은 그때당시 생명을 먼저 구하려는 점보다도 정치적인 입장차이로 타국의 지원을 거절한 러시아 정부의 선택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편으로는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세월호 사건이 겹쳐저 여러모로 공감을 일으키는 부분이 많기도 해 씁쓸함을 자아내는 부분도 더러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는데 영화 쿠르스크를 보면서 세월호 사건이 떠올라 여러모로 씁쓸한 감정이 들기도 한 영화입니다.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영화 쿠르스크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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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를 즐겨보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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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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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핵잠수함 ‘쿠르스크’, 길이는 점보제트기 2배 크기는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거대하다고 알려진 구소련 해군의 자존심이었다. 이 거대한 잠수함이 2000년 8월 출항 후 두 번의 어뢰 폭발로 침몰한다. <쿠르스크>는 육지에서 생존자의 안녕을 기원하는 가족과 잠수함 속에서 살아남았던 자에게 바치는 가슴 아픈 기록이다. 영화는 수시로 육상과 해저를 교차하며 절망과 희망을 담금질한다. 체면치레를 위해 영국을 비롯한 국제적인 구조 지원을 거부하는 러시아 당국의 한심한 작태를 마냥 남의 이야기로 바라볼 수 없는 건 우리 역시 유사한 아픔을 경험한 탓일 것이다. 도그마 선언으로 순수 영화로의 회귀를 주창한 바 있던 토마스 빈터베르그는 지극히 담백한 화법으로 당시의 모습을 전하는 데 특히 비극적 상황 속에 포착한 찰나의 희망과 웃음이 극에 비장미를 배가한다. 시종일관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한 채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감독은 결국 엔딩에서 아버지를 잃은 소년 ‘미샤’의 행동을 통해 살인자들을 향해 소리 없이 서릿발 같은 분노와 비난을 표출한다. 엄마와 함께 떠나는 어린 소년의 뒷모습이 두고두고 여운을 남긴다.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