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Traces of Sin, 2016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거짓과 마주했다
여러 가지 장르의 영화 중 추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다. 영화의 진행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런 장르들은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오는 작은 단서와 배우들의 행동, 표정 등을 통해 앞으로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추리해보기도 한다. 오늘 소개 할 영화는 추리 영화의 획을 그을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이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소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일본의 문학상들 중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문학상인 나오키상 후보작인 <우행록>은 긴장감 있는 전개와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으로 일본 추리 소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06년 일본에서 출판될 당시에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 작가 누쿠이 도쿠로의 소설이다.
1년 전 도쿄의 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취재를 하는 기자 다나카를 중심으로 영화가 전개되면서 한 사건의 뒤에 감춰진 인간의 어리석은 본성을 파헤쳐나갔다. 연출을 맡은 이시카와 케이 감독 또한 원작을 통해 느낀 살아 숨 쉬는 캐릭터와 인물 사이의 구도,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통해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추리 장르를 다루는 영화의 경우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중요하다.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긴장감은 영화가 끝날 때 까지 팽팽하게 유지하며 끌고나가기 위해서는 대사뿐만 아니라 눈빛, 행동 등 보여지는 모든 것으로 영화 속 캐릭터를 구현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에서 이런 역할을 맡은 것이 바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이다.
영화 <워터 보이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여러 편의 드라마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인 츠마부키 사토시는 최근 영화 <분노>를 통해서 연기력이 더욱 깊어진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강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다.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에서 츠마부키 사토시가 맡은 다나카라는 인물은 1년 전 일가족이 살해된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이다.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취채하는 다나카는 이성적인 기자의 겉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섬세한 감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내보이지 않는 다나카라는 캐릭터를 연기해냈다. 기자를 연기하기 위해서 실제 기자를 만나 말투나 행동 등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하니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여러 배우들의 출연으로 인해 영화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데스노트>를 통해 안정적인 감정을 연기했던 배우 미츠시마 히카리가 영화의 긴장감을 끌고 가는 캐릭터 미츠코를 연기했으며, 살해당한 남편의 직장동료 와타나베를 연기한 마시마 히데카즈, 동아리 후배인 메구미 역에 이치가와 유이 등이 출연하면서 캐릭터 간의 관계를 통해 영화의 긴장감이 한 층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의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영화 속 캐릭터들 사이의 긴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추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꼭 선택해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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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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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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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은 <유주얼 서스펙트>(1995)를 연상시키는 첫 신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이야기의 운을 뗀다. 1년 전 벌어진 일가족 살인사건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려는 주간지 기자 ‘다나카’가 피해자 가족과 연관된 주변 인물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우행’(어리석은 행동)을 드러내는 구성이다. 도덕의 상실, 사회 경제적 계급 격차로 인한 불편한 현실 등 어느 사회에나 존재할 법한 이야기를 조직력 있게 구성해 관객의 공감대를 끌어낼 만한 만듦새를 보여준다. 동명의 원작 소설(2006)이 존재하는 만큼 여러 인터뷰이의 에피소드를 이어 붙여 극을 전진시키는 서사적 힘이 느껴지며,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의 맥락을 이어 나가는 영상 흐름 또한 일관성 있고 유려한 편이다. 영화의 반전은 등장 시점으로 보나 그 내용의 무게감으로 보나 극의 절정이라고 할 만하다. 다만 반전 자체의 충격보다는 그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 쌓은 이야기의 흡인력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동경가족>(2003) <분노>(2016)의 츠마부키 사토시가 ‘다나카’역을 맡았다.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