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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2019)

조회수 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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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낮에는 간호사,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는 ‘미카’.
일용노동직으로 일하며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살지만 막연한 희망을 꿈꾸는 ‘신지’.
이들은 화려함과 고독함이 한 데 섞인 도쿄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서로를 이해하는 진정한 사랑은 없을 것 같던 도쿄의 밤하늘 아래,
방황하던 두 사람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삶에 대한 희망을 함께 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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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夜空はいつでも最高密度の青色だ, 2017

 

 

2017년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원작은 시인 사이하테 타이의 시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을 읽고 영감을 얻은 이시이 유야 감독이 직접 각본을 집필하여 스토리를 완성 시켰다고 한다.

 

도쿄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도시 가운데 우울하고 쓸쓸한 모습의 청춘들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에 이르기까지 국내는 물론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초청이 될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일용직 노동자 신지.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희망을 갖고 사는 청년이다. 일을 마치고 우울해 하는 이와시타를 위해 다른 동료들과 함께 걸즈바에 가게 된 신지는 미카라는 직원을 만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녀는 사실 간호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음에도 밤이 되면 걸즈바에서 손님들을 상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시골에 있는 아버지 생활비와 동생의 학비를 보태주기에는 빠듯하기 때문이다.

 

 

 

 

걸즈바에 갔던 그날 토모유키가 미카를 좋아하는 눈치였는데, 연락도 주고 받는거 보니 잘되가는 모양이다. 미카와 데이트 약속도 잡고 좋아하던 토모유키. 그러나 갑작스럽게 쓰러진 그는 뇌경색으로 그 자리에 숨을 거두고 만다. 허망했던 그날 이후 말이 많던 신지는 과묵하고 우울한 모습을 바뀌게 된다.

 

한편, 삶에 아무런 의미나 행복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미카. 그녀에게 사랑은 결국 헤어지게 될거 뭐하러 하는 것인가라는 물음표 가득한 행위일 뿐이다. 그러던 그녀에게 전 남자친구가 연락을 걸어오고 무슨 연유에서 그를 만날 결심을 한다.

 

 

 

 

일본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도시, 도쿄를 배경으로 우울한 청춘들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높은 건물들과 휘황찬란 네온사인 사이를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 도쿄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의 무대인 동시에 냉혹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영화는 특이하게 현대 시집으로는 이례적으로 2만 7천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사이하테 타이의 시집이 원작이라고 한다. 감독이 시집에서 모티브를 얻고, 직접 각본을 집필하여 스토리를 완성하였기 때문에 원작은 분위기는 살리되, 감독의 철학과 성향을 많이 반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두렁 댄디>, <행복한 사전> 등 감독의 필모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일본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춰내는 연출을 해왔다. 사회적인 문제들이 터질 때마다 숨기기에 급급한 정부와 달리 마냥 밝지만은 않은 현실임을 보여주고, 그 가운데에서 사소한 희망일지라도 삶의 목적이 될 수 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이다.

 

 

 

 

 

영화는 도쿄라는 특정 도시가 배경이지만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를 대입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겨나듯 세상은 언제나 양면성이 존재한다. 도쿄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면만을 떠올리지만 깊숙히 파고들면 팍팍한 현실 속 무관심과 죽음 같은 어두운 면도 있다.

 

세상을 사는 의미를 찾지 못하는 미카도 희망을 안고 살아가지만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인생의 신지도 누구나 그랬듯 각자가 꿈꾸던 미래와 달리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그냥 저냥 사는 인생으로 전락해 버렸다.

 

높은 건물들과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사이로 빛나는 푸른 밤하늘과 한쪽 눈이 좋지 않아 반쪽으로만 세상을 보는 신지의 상황은 우울하고 고독한 도쿄의 젊은이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나아지지 않는 형편과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사고와 죽음들로 인해 우울한 현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불쌍히 여기고 우울함에 빠져 있다고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죽는 날까진 살거라는 영화 속의 대사처럼 우리가 힘을 내야 하는 이유는 많은 시련이 밀려 오듯 희망 또한 찾아 올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각자가 느끼는 고통과 꿈꾸는 희망의 종류는 다르겠지만, 빛이 지나간 뒤 어둠이 찾아오듯 흑과 백을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 사소한 희망 조차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고 그 또한 행복의 시작이 될지 누구도 모를 일이다.
이시이 유야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우울한 인생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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