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니스 로드
幸福路上, On Happiness Road, 2017

<해피니스 로드>는 자신의 꿈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주인공이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는 일종의 힐링 애니메이션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여친남친> 등을 통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계륜미가 주인공 린슈치 역을 맡았는데, 작품은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비롯 제 22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2018 도쿄애니메이션, 제 55회 대만금마장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극찬을 받았다.

해피니스 로드 168번지로 이사를 오게 된 린슈치와 그의 가족들. 어린 린슈치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걱정 가득한 그곳에서 노랑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추앙베티라는 친구를 만난다.
대도시에 나가 있는 엄마와 떨어져 사촌 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베티. 처음 학교를 와 무섭고 불안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옷에 실례를 하고 만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웃고 떠들 때 린슈치가 용감하게 나서 베티를 도와주고 둘은 친한 친구가 된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린슈치는 가족들의 기대 속에 명문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다. 그즈음 대만은 정치적으로 혼란기를 겪고 있던 시기였는데 린슈치의 인생에 전환점을 맞았던 때이기도 하다.
어렵게 명문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앞으로 밝은 미래만 있을거라 생각했던 린슈치는 광장에 모여 시위를 하는 군중들의 모습을 보며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후 시위에도 참가하고 진학 대학의 전공도 바꾸기로 결심하면서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그때는 몰랐다. 그저 노는게 좋았고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학교 공부와 입시로 머리가 아팠던 때도 있었지만 그 순간을 극복한 나에게는 밝은 미래만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게 현실이었다.
애니메이션 <해피니스 로드>는 천진난만 했던 한 소녀가 성인이 되어 동경하던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할머니의 죽음으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과 어린 시절의 회상을 통해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작품이다.

단순히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기 보다는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다소 심오한 문제를 담고 있기도 하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할머니가 했던 배부르면 행복하다라는 원초적인 대답이 어쩌면 정답에 가장 가까울지 모른다. 먹을것이라고 했지만 그만큼 대단히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어린 시절 그때 나름대로 고민이나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때만큼 별거 아닌거에 행복해 하고 천진난만한 시절을 보낸적이 있을까 싶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던 그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어른이 되면 내가 원하는대로 이뤄질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 현실을 하나 둘 알아가면서 무서운 것도 많아졌고 더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할머니의 말을 떠올려 보면 너무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욕심을 너무 컸던 것이 아닐까 하는 반성도 해보게 된다.

애니메이션 <해피니스 로드>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추억을 회상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는 가운데 가족들의 사랑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또 주인공의 인생과 관련하여 그때 당시 대만의 사회적인 환경을 연관지으며, 대만의 근현대사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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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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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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