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오브 더 이어
Brother of the Year,2018

소개할 영화 <브라더 오브 더 이어>는 여동생의 인생에 장애물만 되는 오빠 첫(써니 수완매타논트)과 오빠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모치(닉쿤)와의 로맨스를 지켜나가는 제인(우랏야 세뽀반)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낮선 태국영화라 기대감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한국적 정서와도 잘맞아 떨어지고 우리나라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닉쿤이 모치 역할로 출연하여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모치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제인 역할의 야야(우랏야 세뽀반)도 닉쿤 못지않게 아시아의 트랜스를 이끌어 나가는 태국의 스타배우로 패션과 모델계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독보적인 존재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사랑스럽고 다양한 매력들을 선보이며 국민여동생 이라는 수식어를 재확인 시켜주었고 그녀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2018년 태국 개봉당시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고 홍콩과 베트남,캄보디아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주 요인은, 멜로영화 형식을 띄면서도 그 속에서 소소한 웃음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스토리가 그리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영화의 구성은 굉장히 짜임새 있고 연출자의 능력도 뛰어나다.
<사리노 연예조작단>이나 <싱글즈> <커플즈> 와 같은 코믹멜로에 길들여져 <브라더 오브 더 이어>가 우리나라 관객들 입장에서는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태국영화 나름대로의 순수함 속에 투박함이 담겨져있어 그것을 느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태국으로 돌아온 제인은 도착 하자마자 광고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오빠 첫의 집으로 향한다. 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분위기를 잡고 있던 첫은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고 제인은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고 사고만 치고 다니는 오빠 첫을 한심한듯 바라본다. 어릴적부터 티격태격 하던 사이였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도 이들은 너무 다른 생활방식 때문에 수시로 마찰을 빚게된다.

제인은 태국에 돌아온 후 일본계 회사에 취직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직장상사 모치를 만나 비밀연애를 시작한다. 그런데 모치는 광고마케팅을 하고 있는 첫의 중요한 고객으로 제인과 모치가 연애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첫은 이들의 관계를 훼방놓는다. 엄마에게 고자질하는 것은 기본이고 모치의 어머니와 상견례 자리에서도 온갖 유치한 방법들을 동원해 어떻게든 제인과 모치의 사랑을 방해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영화 <브라더 오브 더 이어>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제인을 중심축으로 첫과의 남매관게, 그리고 제인과 모치와의 사랑이야기로 분류해 놓았다. 이 두가지 큰 줄기중에 위타야 통유용 감독은 가족간의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해 제인과 첫의 갈등과 화해에 집중하여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래서 제인과 모치의 로맨스는 그리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그저 첫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정도로만 이용했을 뿐이다. 그래서 닉쿤의 존재감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우월한 외모와 제인만을 끔찍이 생각하는 사랑스러운 마음때문에 국민남친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따뜻한 이미지를 각인시켜 주었다.

첫과 제인 이들의 관계에 집중한 나머지 닉쿤이 연기한 모치 라는 케릭터는 주인공을 빛나게 하는 보조역할에 불과했지만 굳이 첫의 방해공작에 적극적으로 나서 싸우지 않더라도 제인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면서 그의 케릭터는 빛을 발하였다. 영화속에는 주인공 모치가 태국과 일본의 혼혈인으로 설정 되었고 건물이나 주점 등 곳곳에서 일본식 정서가 묻어나는데 이는 왕실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상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태국과 일본의 친밀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
반일감정이 극에 달해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하면 영화속 일본에 우호적인 태국인들의 태도가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와도 전통적인 우방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정책이나 북핵문제를 지속해서 지지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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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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