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 룩 앳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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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두 남녀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에브리타임 룩 앳 유>. 로드 무비와 로맨스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비포 선라이즈>를 연상케 하는데, 실제로 연출을 맡은 한스 바인가르트너 감독이 조연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독일에서 부터 포르투갈에 이르기까지 유럽 각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성향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상처와 고민을 안고 있는 두 청춘 남녀의 즉흥적이지만 자유롭고 그래서 더 설레는 여정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생물학을 전공하는 율.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모를 때마다 검색해서 볼거면 구글에나 입사하라는 핀잔만 들으며 시험에 떨어진다. 안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엄마와의 통화에서도 다투게 되고, 결국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포르투갈에 있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한편, 정치학을 전공하는 얀. 준비한 프로젝트로 장학금을 받으려고 했지만, 교수의 칭찬만 있었을뿐 결국 장학금은 받지 못한다. 상심한 얀은 홀로 상념에 빠져 있다 갑자기 짐을 챙겨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지만 인터넷으로 신청한 카풀 예약을 바람 맞게 되어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부랴부랴 주변의 도움을 청하던 도중, 홀로 커다란 캠핑카를 정비하고 있던 율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흔쾌히 태워주기로 한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이야기를 나누던 둘은 말싸움을 하게 되고, 기분이 상한 율은 가까운 휴게소에 그를 내려주고 혼자 가기로 한다.
저녁이 되어 차를 세워두고 쉬고 있던 율. 한 남자가 다가와 그녀의 캠핑카에 관심을 보이고 둘은 가벼운 대화를 나눈다. 그러다 갑자기 돌변한 남자는 그녀에게 위협을 가하려고 하고, 그 순간 얀이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게 된다.

영화 <에브리타임 룩 앳 유>는 여행과 로맨스가 결합된 독특한 로드 무비이다. 그래서 오래전에 나와 여전히 명작으로 꼽히는 <비포 선라이즈>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독일에서 시작된 여정. 목적지는 다른 두 사람이지만, 결국 캠핑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엮여 있다. 비행기나 기차와 같은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감독은 훨씬 더 느린 자동차를 사용하였다.
이것은 고민을 안고 있는 두 청춘 남녀에게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음을 보여주는 설정임과 동시에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그 속에서 자유롭게 빠져드는 두 사람의 모습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효과를 보기 위함이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단순히 스쳐 지나간 것이 아닌, 그곳에서 머무르다 갔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좀 더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 즉흥적인 모습이 불안한 점도 있지만 무엇을 볼지, 무엇을 경험할지 모른다는 설레임도 있기 때문에 영화는 그런 감정들을 속속들이 관객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비포 선라이즈>와 마찬가지로 본 영화 역시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대화이다. 여행이 주는 설레임이 두 사람을 더 흥분 시켰던 것도 있겠지만,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게다가 말다툼까지 하여 잠깐 헤어졌던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대화의 힘이다.

팬들 만큼이나 감독 또한 <비포 선라이즈>에 큰 감동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비슷한 부분이 많고, 볼거리도 풍성한 작품이다. 그러나 원작은 아니지만 비슷한 종류의 작품이라면 비교가 안 될 수 없다. 그런면에서 다소 어색하고 아쉬운 점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결국 대화였고, 대화의 핵심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다소 심오해 보였고 편집상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때로는 어색해 보이는 부분도 없진 않았다.
그럼에도 영화를 끝까지 보게 만들었던 것은 평소 우리가 꿈꾸던 여행지에서 로맨스라는 소재와 아름다운 유럽 각국의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가득 담아 기대감과 설레임을 한층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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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의 설레임을 느끼고 싶은 사람
유럽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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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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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남녀가 독일에서 포르투갈까지 동행하는 여정에서 서로 사랑에 빠진다. 낯선 장소와 타인 그리고 여행 이 세 가지 조합을 선호한다면 <에브리타임 룩 앳 유>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동갑내기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독일 영화인 <에브리타임 룩 앳 유>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을 지닌 로맨스 영화다. 생물학을 전공하는 여자와 정치학을 전공하는 남자가 다양한 주제를 사뭇 다른 관점으로 접근, 대화하는 내용이 제법 흥미롭고 다소 학구적(?)이다. 생면부지의 남녀가 서로를 차차 알아가면서 각자의 상처를 드러내고 위로받는 과정을 톤 다운된 포근한 영상 안에 담은 영화는 뜻밖의 힐링 시간을 선사하며 내면의 연애 욕구를 부채질한다. 두 남녀 주인공의 비주얼적 어울림도 준수한 편. 무엇보다 캠핑카로 유렵을 관통하는 로드무비인 <에브리타임 룩 앳 유>의 미덕은 그들이 지나쳐가는 길 위 혹은 도시의 풍경이다. 또 기대 이상으로 풍성한 OST가 장면 장면 삽입돼 영화가 지닌 로드무비의 정취를 두세 배로 끌어올린다. 다만 코미디 요소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말라 엠드와 안톤 스파이커가 ‘율’과 ‘얀’으로 호흡을 맞췄다. <비포 선라이즈>(1995) 조연 출연과 신경전문의로 일한 바 있는 남다른 이력을 지닌 한스 바인가르트너가 연출했다.
2019년 3월 15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