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틱
Arctic, 2017
영화를 좋아해서,많은 작품을 보다보니 주위에서 종종 지인에게 영화 추천을 해달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요.최근에 본 인상깊은 작품인 영화 아틱에 관해 언급해 보겠습니다.간단히 줄거리를 말하자면,비행기 사고이후 북극에 조난된 주인공 오버가드는,극심한 고통속에서 하루 하루를 버티며,구조를 기다리게 되는데요,어느날 비행기 추락사고를 목격하게 되고,큰 부상을 입은 여성을 차마 내팽게 치지 못하고 동행을 하며,지도 한장에 의지한채 생존을 이어가게 되는데,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아틱은 작년 여름 코믹콘 행사로 내한을 하며,국내관객에게도 친숙한 이미지의 배우 매즈 미켈슨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영화 더헌트로 칸 영화제에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하였고,스타워즈와 마블영화등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의 폭을 넓어가며,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인데요. 이번 아틱은 칸 영화제에 상을 받았던 영화 더헌트에 보여준 연기에 비견될 정도로 많은 호평을 받으며,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되어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북극의 컨디션과 가장 비슷한 환경을 구현하기위해,극한의 추위를 자랑하는 아이슬란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강한 풍속으로 촬영을 연기해야했고,낮은기온으로 극심한 추위에 떨어야 하는등 상당히 고생을 하며 찍은 영화라고 하네요.사실 최근의 생존영화를 보다보면 질낮은 cg의 남용으로 집중력을 잃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요.cg를 사용하지 않고,실감나는 장면을 연출하고자 고생했던 배우와 제작진의 노력으로,상당히 실감나는 장면을 구현해 냅니다.
생존 영화가 많이 나왔고.비슷한 서사와 결말등 이제는 조금 식상해져 가는 장르이기도 하는데요.영화 아틱은 기존 생존영화와의 차별성을 두려는 장면이 더러 보이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싶은 작품입니다.기존의 생존영화에서 볼수있던 생존을 위한 극과다한 설정과,과다한 신파요소등이 배제되며,냉정한 주인공의 시선으로 버티는 극한의 상황속에서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는데요.마지막 결말부분에서도 기존의 생존영화와는 볼수없는,파격적인 설정으로 높은 만족감을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아틱의 감독인 조페나 감독은 이 영화가 데뷔작인데요.데뷔작임에도 상당히 임팩트 있는 작품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앞으로 상당히이름을 알리는 감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미래가 기대되는 감독님입니다.조 페나 감독님을 주목해 보시기 바라구요.국내에는 흥행도 되지않고,조용히 묻힌 작품이지만,실제로 영화를 보신분들은 올 최고의 영화중 한작품이라는 말을 할정도로 상당히 매력이 넘치는 작품입니다.영화 아틱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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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영화를 좋아하시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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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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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시간에 무전을 치고, 바닥에 SOS 글자를 새기고, 송어를 잡아 식량을 비축하는 등 북극 한가운데 홀로 살아내는 한 남자(매즈 미켈슨). 침착하고 치밀하고 흔들림 없는, 강한 생존 본능을 장착한 모습에 평생이라도 살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아이슬란드 100% 올로케이션에 단 20일 만의 촬영으로 완성한 <아틱>은 보이는 것이라곤 눈밖에 없는 광활한 북극을 배경으로 한 생존 드라마로 원맨쇼의 진수를 보인다. 남자와 북극곰 그리고 부상당한 여자(마리아 셀마 사라도티르)가 등장 인물의 전부로 인물과 대사와 서사 모두 미니멀리즘의 절정이다. 특히 영화 시작 후 15분가량 짧은 중얼거림 외에는 어떤 대사도 없는데, 혹시 지루하고 심심하지 않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극 중 남자가 경험하는 혹한과 절망감의 차가운 냉기가 고스란히 전이되면서 보고 있는 것만도 저절로 오싹해지고, 어떤 장황한 설명과 작위적인 설정 없이도 스크린에서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몰입감이 높다. 특히, 식량과 불의 사용 등 냉정하게 계산하고 안배하며 살던, 감정의 기복이나 동요없이 보이던 남자가 부상당한 여자를 만난 후 그 온기에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에서 형용할 수 없는 조용한 감정의 북받침을 느끼게 된다. 매즈 미켈슨은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북극 속 홀로 서 있는 남자를 특유의 외로움과 시니컬한 인상으로 완벽하게 소화한다. 87년생인 젊은 조 페나 감독이 기획 각본 연출을 도맡았는데, 브라질 출신으로 따뜻한 기후에 익숙한 덕분에 추운 날씨 촬영에 특히 고생했다고. 또, 극 중 등장하는 북극곰은 훈련된 곰인 덕분에 애교만점에 순해서 사납게 포효하는 모습을 찍는데 애먹었다는 후문이다.
2019년 3월 27일 수요일 | 글_박은영 기자 ( eunyoung.park@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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