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시인에게
the kindergarten teacher, 2018
일반적으로 스릴러라고 한다면 어두운 조명이나 무서운 장면을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오늘 소개 할 영화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긴장감 있게 다룬 심리 스릴러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이다.
제목만 본다면 이 영화는 마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일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따뜻하지 않다거나 아름답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의 이면에는 조금 더 어두운 마음이 숨어있다. 이 영화는 이스라엘의 영화인 <시인 요아브>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원작 영화를 연출한 나다브 라피드 감독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할 정도의 실력파라고 알려져 있다. 영화 <시인 요아브>를 연출했을 뿐만 아니라 각본까지 감독 자신이 맡으면서 예술적 작품의 창작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한 여성의 단조로운 삶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평범한 유치원 교사처럼 보인은 리사는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일 없이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의 이면에는 예술적인 욕망이 가득한 존재가 있다. 그래서 그녀는 문학 수업을 통해서 시를 창작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길 원한다. 하지만 그녀의 재능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아니라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에는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리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인 지미가 시를 창작하는데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문학수업에서 지미의 시를 자신의 시라고 발표한다. 수업에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던 그녀는 시 한편으로 인해 주변 수강생들과 강사인 사이먼의 관심을 받게 된다.
영화는 리사가 지미를 만나게 되며 그녀의 평범했던 일상이 변화하는 과정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사라 코랑게롤 감독은 예술적 욕망을 채우며 시인이 되고 싶어하는 리사의 심리를 다룬 스릴러 영화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 주인공의 심리 묘사게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시인 지미의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한 후 리사는 지미와의 관계를 쌓아나가기 시작한다. 초반에는 지미의 재능에 감탄하고 그 재능을 더욱 키워주기 위한 멘토의 역할을 해나갔던 리사는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심리적인 변화를 경험한다. 점점 지미의 재능에 대한 질투와 동경이 커져가고 결국 지미에 대한 집착으로까지 번지는 그녀의 심리 상태는 영화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다.
자신의 평범한 삶에서 생겨나는 공허함을 지워내기 위해 예술에 집착하는 모습과 지미가 가진 천재적인 능력에 감탄하며 그를 애정하는 동경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방황하는 리사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여러 생각이 들게끔 한다. 리사의 어두운 욕망은 아마도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감정일 것이다. 그런 감정을 드러내느냐 감추고 살아가느냐의 정도 차이일 뿐인 것이다. 아마도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를 본 관객들이라면 영화 속 리사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리 스릴러라는 긴장감 넘치는 장르의 영화를 통해 자신 내면의 이야기에 더욱 귀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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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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