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지구
The Wandering Earth,2019
1998년도에는 지구가 두 번이나 멸망할 뻔 한 사건이 있었다. 두 번 모두 지구로 향하는 거대 운석으로 인해 지구의 존재 자체가 우주의 먼지로 사라질 뻔 한 것이다.물론 그 해 개봉한 영화 이야기다. 바로 아마겟돈과 딥임펙트 인데 두 영화 모두 미국의 훌륭한 우주비행사들로 인해 지구는 구원받았으며 그 전후로도 수많은 지구의 위험들은 미국의 특정한 영웅들에 의해 몇 번이고 구해져 왔다. 물론 앞으로도 많이 구해질 것 같다.
헌데 본 영화 유랑지구에서는 좀 다르다.
미국인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중국인들에 의해 그것도 한 아버지와 아들에 의해 지구전체가 위기에서 살아 남는다.중국과 미국간의 무역분쟁이 한창인 요즘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노임수일 것이며 영화 내에 등장하는 한국, 러시아, 일본인들은 현재의 그것과 무척이나 닮아있다.러시아인은 중국인과 비교적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인은 그다지 존재감은 없지만 중국에 협력하는 관계로 그려지고, 일본인은 뭐...
아무튼 간에 미국 헐리웃 영화의 눈높이와 색깔에 익숙해진 사람들이라도 유랑지구는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스토리라인과 SF영화라면 응당 가져야 할 비쥬얼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SF소설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휴고상을 수상한 류츠신 작가의 원작을 각색한 영화로써 중국 내 흥행2위를 기록했다.물론 해외 흥행은 썩 좋지 못하지만 중국내수시장의 규모를 생각한다면 수익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제목처럼 왜 지구가 유랑을 해야 하는가?
이는 태양의 노쇠로 적색거성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이로 인해 태양계자체가 소멸할 위기에 놓인다.가만히 앉아서 멸망의 시간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연합정부는 지구자체를 약 4.2광년 떨어진 곳으로 옮겨 인류를 보존키로 한다.그 계획의 일환으로 지구 곳곳에 1만개의 추진장치를 설치하여 지구를 옮기고 약 1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우주정거장을 건설하여 지구의 항해를 돕는 역할을 맡긴다.
주인공은 우주정거장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와 지구에 있는 아들과 딸이다.지구가 유랑하기 시작하면서 지표면은 영하 70℃로 떨어져 추진체를 관리하는 극소수의 인원만이 남아있고, 나머지는 지하의 시설에서 살아간다.영화 초반 짧게 서술되지만 이 지하시설에 들어가는 사람 역시 소수의 인원들이다.17년을 우주정거장에서 근무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가기 직전 지구의 유랑에 문제가 생긴다.
목성부근을 지날 때 목성의 인력에 의해 지구의 궤도가 간섭을 받아 추진기의 고장 및 강진의 발생 그리고 결국에는 목성과의 충돌이 발생 할 예정이다. 지구에서는 추진기를 수리하려는 사람들(당연히 주인공의 아들과 딸이 포함된)과 우주정거장에서는 인공지능의 지시를 무시한 아버지가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는 직접 영화로 확인하기 바란다.
본 영화에서 영상 효과부분은 국내 CG업체가 참여하여 상당한 분량을 담당했다고 하며, 적어도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이 영화를 흠잡기 어렵다. 배경 때문에 어쩔 수야 없는 부분이지만, 반복적인 차량내부와 눈보라 치는 지구의 모습, 그리고 우주정거장 등은 초반에는 신선한 느낌이지만 중반을 지날 무렵 더 이상 신선하지는 않게 느껴진다. 영화가 특수효과나 볼거리에 치중하는 것도 중요하나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구성되고 설득력이 있어야 하나 이 부분에서는 아직 갈길 이 좀 남은듯하다.
수많은 과학자 들도 생각했으나 가망 없다고 한 방법을 몇 명이서 저질러 버리는 거나, 한 사람의 순간적인 결정에 의해 이미 연합정부에서 오래전 세워둔 계획을 가볍게 씹어버리는 것은? 그리고 무력하게 표현되는 연합정부까지. 앞서 말했듯이 원작을 각색 함에 있어 설정에 너무 무리가 있었지 는 않나 싶다. 그렇지만 수많은 재난 영화 중 톡특한 발상과 영상효과에 있어 대형화면으로 즐기기에도 부담 없으며, 최소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기에 본 영화를 한번 감상해 볼 것을 추천한다.
 |
|
| 글: 청포도에이드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