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Birthday, 2018

생일 (Birthday, 2018)은 먼저 떠난 아들 수호를 그리워하는 정일과 순남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세월호를 소재로 한 영화다.
<불한당>,<살인자의 기억법>,<나의 독재자>의 설경구가 아빠 정일역을 <굿 와이프>,<무뢰한>,<집으로 가는길>의 전도연이 엄마 순남역을 맡았다.
생일 (Birthday, 2018)은 <처녀네 식당>,<봄>,<여행자>의 이종언이 감독을 맡아 제21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한국영화 후보로 올랐다.
2014년 4월이후 먼저떠난 아들 수호를 보내고 남겨진 정일, 순남 가족들의 이야기. 아들 수호의 생일이 돌아오고 가족들은 그리움이 커져만 간다. 정일, 순남 가족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늦은밤, 비행기에서 내려 5년만에 집으로 향한 정일은 벨을 눌러보지만 순남은 문을 열어주지않고, 정일은 동생집으로 향한다. 다음날 정일은 딸 예솔의 학교 앞에서 딸을 기다려 보지만 예솔이 자신을 기억할지 자신이 없다. 정일은 예솔과함께 5년만에 다시 찾은 집이지만 아내도 없는 집에 들어갈 자신이 없어 다음에 다시오겠다며 발길을 옮긴다.
다음날 딸 예솔과 함께 집으로 들어오게 된 정일은 퇴근한 순남과 마주치고, 순남은 정일에게 아무말없이 이혼서류를 내민다. 정일은 순남의 이웃과 마주치고 이웃은 수호의 생일날 수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자 이야기한다. 다음날, 정일은 딸 예솔의 갯벌체험에 따라 나서는데...

예솔은 오빠에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갯벌에 들어가기를 무서워하고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예솔은 아빠에게 오늘 있었던일을 절대로 엄마에게 이야기하지 말라 거듭 약속을 받아내고서야 웃어보인다. 정일은 순남에게 수호의 생일 이야기를 꺼내지만 순남은 화를내며 돌아서 가버린다.
정일은 순남이 이상하다 느끼고, 정일의 동생은 힘든일을 겪어서 그렇다며 오히려 수호이야기는 전혀 꺼내지않는 정일이 더 이상하다 말한다. 계절이 바뀌었다며 아들 수호의 옷을 사온 순남, 하지만 딸 예솔은 자신의 옷은 사오지않고 오빠 옷만 사온 엄마에게 섭섭해하고, 섭섭함에 밥을 먹지않는 예솔에게 순남은 오빠는 밥도 먹지 못하는데 반찬 투정이나 한다며 예솔에게 화를 낸다.

아내가 늦어지자 딸 예솔과 저녁을 먹은 정일은 아들 수호의 방에 들어가본다. 모든게 3년전 그대로인 수호의 방, 오빠가 붙여준 칭찬 스티커를 아직 붙이고있는 예솔, 순남과 예솔의 시간은 수호와 함께 였던 3년전에서 멈춰져 버렸다. 예솔은 오빠를 잃은 트라우마에 집욕조도 들어가기 무서워하고, 순남도 아들의 과거 기억속에서 살고있다.
정일은 아들수호의 방에서 자신에게 오기위해 만들었던 수호의 여권을 보고는 마음이 아프고, 여권 속 도장하나 찍히지 않은게 마음에 걸려 여권을 들고 출입국 사무소로 향하고 눈물로 부탁한다. 정일은 힘들게 사는 순남이 안스러워 수호의 보상금에대해 묻지만 순남은 정일이 보상금때문에 돌아온거냐며 화를낸다.

아들 수호의 죽음을 받아들일수 없는 순남은 늦은 밤 목이터져라 울음을 토해내고, 타지에서 아들의 죽음조차 함께할수 없었던 정일은 아픔을 속으로 삼킨다. 오빠 죽음의 트라우마로 물을 무서워하는 예솔! 정일은 순남에게 수호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다며 수호의 생일을 함께하자 말하는데... 가슴 먹먹한 수호가족의 뒷이야기는 영화 생일 (Birthday, 2018)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해외에서 일하는 아빠 대신 엄마와 동생의 보호자겸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던 아들 수호! 수호가 떠난지 3년이 지났지만 순남은 아직 아들을 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고, 딸 예솔도 오빠를 잃은 트라우마로 물을 무서워한다. 해외에서 아들의 소식을 듣고도 올수없었던 정일은 5년만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후 남겨진 가족의 아픔, 가족애, 눈물, 공감이있는영화 생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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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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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누군가에는 벌써일 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는 아직일 수도 있는 시간이겠지만, 국민적 트라우마를 깊게 남긴 언급하기조차 미안하고 조심스러운 화두임에는 틀림없다. <밀양>(2008), <시>(2010) 등 이창동 감독의 연출부로 활동하며 실력을 다져온 이종언 감독은 장편 데뷔작으로 용감하게 혹은 무모하게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꺼내 관객 앞에 섰다. 2015년 안산의 치유공간에서 자원봉사하며 느꼈던 감정이 그를 <생일>로 이끌었을 것이다.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맞는 특별한 생일을 그린 <생일>은 상업 영화의 틀안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룸에 있어 훌륭한 선례가 될 듯하다. 슬픔의 표출 방향이 다른 엄마와 아버지를 앞세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 그 무한의 슬픔과 비극에 마주한 여러 모습에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예열 없이도 끓어오를 수 있는 소재가 지닌 근원적인 뜨거움을 담담한 행동과 절제된 대사로 서늘하게 식힌 후 다시 차분히 온도를 끌어올린다. 참사가 남긴 상처와 슬픔에 함몰되지 않고 어떤 모법 답안을 내놓는 것을 지양하며 아픔을 딛고 희망을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가길 살포시 권유한다. 자식이자 친구, 때론 남편같이 듬직했던 아들을 잃은 엄마 순남을 연기한 전도연은 <밀양>(2007)의 신애 이후 그 애끓는 심정을 또 한 번 강렬하게 각인한다. 그의 피 토하는 듯한 울음이 스크린을 뚫고 나와 참담한 심정을 전함과 동시에 눈물의 치유력을 보인다. 아들의 사고 순간 가족 옆에 없었기에 죄스러운 아버지 정일은 설경구가 맡아 극의 길잡이로 관객을 생일 파티 한가운데로 인도한다.
2019년 4월 2일 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