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타다오>
Tadao Ando – Samurai Architect, 2016

현대 건축양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도 타다오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의 이름을 모른다 해도, 길을 걷다 한 번쯤은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을 본 기억이 날 것이다. 노출 콘크리트는 별도의 마감재를 시공하지 않고 콘크리트 자체의 색상이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형태의 공법으로, 이 공법을 처음으로 개발해 낸 사람이 바로 건축가 안도 타다오다.
그는 전문적으로 건축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어려서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이력이다. 안도 타다오는 고교생 시절 복서로 활동했고, 트럭 운전수로 일하기도 했다. 평범했던 안도 타다오의 삶은 우연한 기회에 르 코르 뷔지에의 설계도면을 계기로 백팔십도 변한다. 그는 건축가의 꿈을 가지게 됐고,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건축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안도 타다오는 세계를 여행하며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다. 따라서 그의 건축 기법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기존에 중요시되던 요소를 과감하게 밀어 젖히고 자기 개성대로, 신념대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독보적이다. 그는 1969년에 일본으로 돌아와 건축 일을 시작했는데, 첫 작품부터 성공을 거두며 유명한 건축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안도 타다오의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로 유명한 빛의 교회는 적은 비용으로 건설한 유명작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벽을 모조리 노출 콘크리트로 세우고 바닥은 목재인데, 겉보기에는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경건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전면의 노출 콘크리트 사이의 틈이 벌어져 있어, 햇빛이 그 안으로 들어와 마치 십자가가 빛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가 빛과 그림자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빛의 교회가 준 영향이 크다. 빛의 교회는 안도 타다오의 첫 작품도, 가장 많은 돈을 들여서 오랜 시간이 걸려 완성한 작품도, 심지어 가장 규모가 크거나 별다른 이야깃거리가 있었던 작품도 아니지만, 포스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명실상부한 그의 대표작이다.

젊은 시절 세계를 여행하며 쌓은 지식과 감각이 오늘날의 안도 타다오를 만들었다. 그는 고교시절 했던 복싱과 건축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본인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의 집념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노출 콘크리트는 언뜻 단순해 보인다. 별도의 마감재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비 절감 효과를 노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실제로 표면을 드러낼 만한 수준의 노출 콘크리트를 만들기는 매우 어렵고, 그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어떤 분야에서든 고수들은 빼기를 잘한다. 한 가지 소재만으로도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줄 자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삶과, 그의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관객에게 추천하는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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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삶과 이력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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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MJ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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