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벰버 크리미널즈
November Criminals

주인공 에디는 90년대 레트로 문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다. 그에게는 곁에 있으면 위로와 힘이 되는 소중한 여자친구 피비, 오랫동안 우정을 이어 온 케빈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커피숍에서 일하던 케빈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에디는 깊은 상실감에 빠지지만, 케빈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에 최대한 협조한다.
하지만 케빈의 죽음을 수사하는 어른들의 태도는 이상하다. 에디는 케빈과 오랜 시간 친구였고, 때문에 케빈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케빈을 갱으로 오해하는 어른들 틈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에디. 그는 결국 친구의 죽음을 독자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한다. 경찰도, 학교도 믿을 수 없다. 에디는 케빈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

사실, 에디가 케빈의 죽음에 집착하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케빈이 죽기 전 에디는 어머니를 잃었다. 그때 에디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한 죄책감이 에디를 과거에 머무르게 했다. 삐삐나 오래된 구형 카메라, 클래식 카는 단순히 개인의 취향이 아니다. 에디가 아직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상징이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에디에게 친구의 불행한 죽음은 또다른 충격이었다. 어른들을 믿지 못하고, 독자적인 수사를 시작한 에디의 모습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소중한 사람을 허무하게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샘 먼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한 소년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르는 범죄 스릴러물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청소년 성장물에 가깝다. 포스터의 두 주인공인 에디와 피비는 연인 사이지만 풋풋한 로맨스물과는 거리가 멀다. 케빈의 죽음을 파헤치는 에디는 사건을 간단하게 마무리하려는 어른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그 과정에서 본인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에 처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미국에서는 갱단에 얽힌 총기사고, 사건이 많은 모양이다. 어린 소년이 총격당해 사망한 사건이 한국에서라면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겠지만, <노벰버 크리미널즈>에서는 작은 마을이 술렁거리긴 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어른들은 너무 쉽게 결론을 내려버리고, 또 받아들인다. 죽은 아이가 갱단이었다는 사실 또한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아들여진다.

전체적인 줄거리가 짜임새 있게 구성된 작품은 아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대부분의 영화는 부족한 러닝타임으로 인해 허술하게 연출되는 부분이 많다. 다만 어머니의 사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에디가, 끝끝내 자신을 옭아매는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클로이 모레츠, <베이비 드라이버>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은 안셀 엘고트의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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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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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MJ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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