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을 무너뜨린 사나이
Mark Felt: The Man Who Brought Down the White House

워터게이트 사건이란 말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허나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정확한 의미는,1972년 11월 미국의 제37대통령으로 선출된 "리처드 닉슨"이 그의 재선과정에서 저지른 불법적인 행위로 말미암아, 미국정치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 되었던 바로 그 사건을 말한다.
(좀더 정확하게는 탄핵 안이 가결되기 전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나름 어딘가의 누군가 처럼 스스로는 명예로운 퇴진을 하고자 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여 자신의 통치수단으로 삼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닉슨 대통령은 그 정도가 도를 넘었다. 본 사건의 앞뒤로 여러 일들이 있었으나, 결정적으로 상대당인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운동 본부가 위치한 워터게이트 호텔에 공작원으로 하여금 불법도청을 시도한 것이 발각되고 연이은 거짓말로 지지자들마저 등돌리게 되어 탄핵이라는 초유의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하지만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던 그가 그토록 쉽게 무너져 내리기까지 몇 가지 의구심이 든다. 독재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막강한 권력을 사용하여 언론과 수사기관에 협박이나 회유를 통해 충분히 돌파 가능한 일들이 아니었을까?
수십 년이 지난 2012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기간 중 발생한 국정원의 셀프감금 사건의 처리과정만 보더라도 권력기관과 유착언론의 막강한 콜라보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그렇지만, 그 막강함에 내부로부터의 치명적인 틈이 발생한다면 의외로 쉽게 무너져 내리기도 한다.
말 그대로의 치명적인 틈.
워터게이트 사건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내부의 핵심 조력자.
딥스로트 라 불리는 치명적인 틈. 그가 바로 본 영화에서 말하는 FBI(연방수사국)의 부국장 마크펠트다.
테이큰 시리즈를 통해 부성애 강한 아버지역할을 보여주고, 스타워즈에서는 포스가 함께하는 모습, 그 외 인간을 사랑하는 제우스 신이나 특공대원 대장, 배트맨의 빌런 등으로 활약한 국내에서도 인지도 높은 리암니슨이 마크펠트역할을 맡았다.

물론 본 영화에서도 딸 바보로 나온다.
영화의 시작은 베트남전쟁으로 혼란한 미국사회의 모습과 닉슨대통령의 재선에 관련된 참모들과 마크펠트의 미팅으로 시작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현재 FBI 국장을 대신하여 부국장의 자리에 있는 마크펠트를 회유하려 하나 대쪽 같은 성격과 조직의 독립성을 자랑으로 여기는 그는 상대의 회유에 젠틀한 협박으로 대신한다.

그렇지만 곧이어 갑작스러운 국장의 죽음과 친정부적인 인물의 새로운 국장부임은 그의 신념과는 다른 길을 간다.
그리고 발생된 워터게이트 호텔의 도청사건은 거대한 사건의 시발점이 된다.
무엇보다 조직의 독립성만이 공정하게 모든 사건을 조사할 수 있다고 믿는 그 였지만, 신임 국장은 그 사건을 해결하는데 48시간을 주며 서둘러 마무리 하길 바란다.
또한 부국장 라인의 수사내용과 내부정보들을 곧장 국장인 자신에게 보고하게 하며 그 모든 것은 대통령 측근에게 흘러 들어 간다.

여러 단서들을 통해 백악관이 밀접하게 관련 되어 있음을 알지만 수사는 국장 선에서 막히고 내부정보까지 유출되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한 신임국장의 행태에 반발하기도 해보지만 직급이 깡패라 아무리 필드에서 날고기는 부국장이라도 황금동아줄을 잡고 있는 국장에게 이길 리 만무하다.
결국 수사의 동력을 얻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아무도 모르게 언론인과 접촉하여 핵심정보를 넘기고, 여론의 힘에 의해 점차 진실은 밝혀지게 된다.

물론 조직 내 정보의 유출로 인해 내부고발자를 잡기 위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평소 마피아 게임 따위 만렙찍은 마크펠트는 가볍게 안면몰수하고 위기를 넘긴다. 그 덕에 애꿏은 부하직원이 걸려 타 지역으로 전출되기도 하고 의미심장한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지만 감히 부국장에게 대들 수는 없는 법.
결과적으로는 그의 내부고발과 여론의 힘으로 닉슨대통령은 탄핵절차를 밟게 되고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마크펠트는 그 후 집 나간 딸과 재회하며 다시금 가족의 행복을 되찾고 FBI를 떠나며 모든 것이 조용히 마무리 되는 듯 했지만, FBI가 과거 행한 불법적인 일들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그 후 2005년 5월 31일 마크펠트는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 정보원인 딥 스로트가 본인 이였음을 세상에 밝히고 2008년 12월 18일 세상을 떠난다.
이유야 어찌되었던지 그의 양심적인 내부고발 덕분에 부도덕한 정치인을 퇴출시키는 결과를 만든 것은 현대사에 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부도덕한 조직 내에서 단지 배신자라는 오명이 두렵고, 달콤한 현실안주를 포기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행동하는 양심은 그 무엇보다도 칭송 받아 마땅할 것이다.

대통령 탄핵을 비롯하여 정부기관과 언론의 유착, 믿기 힘든 대형사건 사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원스레 밝혀지지 못한 진실들.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행동하는 양심이 아닐까 싶다.
2.리뷰어의 총평
-워터게이트 사건의 진실 추적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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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치사에서 중요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알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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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청포도에이드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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