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해즈 폴른
Angel Has Fallen,2019
영화 <엔젤 해즈 폴른>은 이른바 폴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은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원제 : Olympus Has Fallen )로 백악관을 상대로 한 북한 출신 테러리스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두 번째 작품은 영화 <런던 해즈 폴른>으로영국 수상의 장례식에 28개국 정상들이 모인 런던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테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폴른 시리즈의 앞 두 작품은 제목에서부터 그 제작 의도가 명확한 영화로 백악관에 대한 테러 또 런던에 대한 테러를 다루었다는 것이 제목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작품인 엔젤 해즈 폴른은 사실 앞의 두 작품과는 다르게 제목에서부터 의도나 테러의 대상이 드러나진 않는다. 백악관, 런던 다음이 엔젤이라니? 제목에서부터 앞 두 영화와 차이점을 둔 이 영화는 스토리에서도 조금의 차이를 두고 나간다.

영화의 제목부터 설명하자면, 제목에서 엔젤이란 비유적인 표현으로, 대통령의 가장 지척에서 경호를 담당하고 있는 비밀경호팀의 에이스 마이클 배닝(제라드 버틀러)을 말한다. 배닝은 시리즈 1부터 비밀경호팀의 에이스로 혼자서 초인적인 힘으로 테러를 막아온 인물이다. 시리즈 3에서는 대통령이 된 트럼불(모건 프리먼)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한 배닝은 이번 시리즈에서 대통령을 배신하고 18명의 경호팀 동료들을 죽인 사상 초유의 배신자로 낙인 찍히게 된다. 테러의 순간 끝까지 대통령을 지켰던 배닝은 테러 후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 대통령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곤경을 벗어날 어떤 희망도 없이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말 그대로 엔젤 해즈 폴른이다. 테러를 당하고, 테러를 극복한다는 아주 단순한 플롯을 가지고 무지막지하게 화려한 액션과 스케일로 승부했던 지난 두 편과는 달리 세 번째 시리즈인 이번 영화에서는 조금 더 배닝이라는 인물의 내면과 배경에 집중하고자 한 노력이 보인다.

배닝은 사실 각종 전쟁과 현장 전투 경험으로 많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장에서의 아찔하고 숨막히는 스릴을 즐기고 그리워하는 동시에 가족들 곁에 남아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은퇴를 고민하고 있던 배닝.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 두 편에서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초강력 영웅으로 그려졌던 주인공의 인간적인 모습, 내면의 고민과 연약한 부분들을 영화의 초반에 등장시킴으로써 인물에 대한 시리즈의 애정을 나타내고 관객들의 인물에 대한 공감을 높였다.

그렇다고 액션과 스릴에 대한 부분을 놓쳤다고 볼 수는 없다. 화려함의 정도는 전작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배닝 역을 분한 제라드 버틀러의 화려한 액션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배우가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힘과 화려한 액션을 통해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고 악을 무찌르는 권선징악의 주제의식을 통해 사이다 영화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사실 폴른 시리즈를 위시한 많은 양산형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탁월한 개연성과 쫀쫀한 연출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영화는 영화마다 힘을 주는 포인트가 있다.

캐릭터에 대한 고찰과 내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요구되는 영화가 있고, 첨예한 갈등에 대한 수준 높은 연출력이 요구되는 영화가 있다. 또 세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을 만큼 화려한 액션과 강렬한 시각적 볼거리가 요구되는 영화도 있다. 이 영화는 바로 그런 영화다. 연출력과 개연성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같은 유의 영화에 요구되는 포인트들을 충분히 살렸기에 재밌는 영화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복잡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고퀄리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를 찾고 있다면 고민 말고 선택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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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
영화를 통해 스트레스 풀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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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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